'바이 부상' 맨유, 전문 센터백 자원 전멸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에릭 바이의 부상으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문 센터백 자원이 전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맨유는 5위에 머무르게 됐다.

맨유는 최근 부상에 신음하고 있었다. 특히 수비진, 그 중에서도 센터백 자리에 부상이 심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나 요새 운동 많이 한다. 내가 센터백으로 뛰어야할 것 같다"며 농담을 할 정도였다.

자세한 센터백 부상 일지는 다음과 같다. 지난 3월 A매치에 차출된 필 존스와 크리스 스몰링이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지난 21일 RSC 안더레흐트와의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8강 2차전 경기에서 마르코스 로호가 무릎 인대를 다쳐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직전 경기 티모시 포수멘사도 어깨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렵다.

그런데 이날 바이마저 무너졌다. 바이는 지난 프리이어리그 34R 번리 FC전에서 바위 같은 수비를 보여주는 등 고군분투 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후반 13분 바이가 페르난도 요렌테와 경합을 벌였다. 바이가 태클을 하면서 요렌테를 쳤지만, 충격은 오히려 바이 쪽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바이가 이후 뛰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교체를 요청했다. 수비의 핵을 잃은 맨유는 후반 33분 길피 시구드르손에게 실점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바이의 부상으로 맨유의 전문 센터백 자원이 전멸했다. 데일리 블린트가 남아있으나 전문 센터백 자원이라기 보단 멀티플레이어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거나 유로파 리그 우승을 해야한다. 이 때문에 시즌 막판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데, 무리뉴 감독이 고민을 안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바이 부상 아웃 이후처럼 멀티 플레이어 데일리 블린트-마테오 다르미안의 센터백 구성을 이어갈 수 있다. 유스의 악셀 튀앙제브를 중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혹은 마이클 캐릭을 수비 위치로 내리는 것 또한 한 가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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