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득표율 50% 목표 "투대문" 호소

정유경 2017. 4. 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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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구도는 끝났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 캠프는 더욱 다급하다.

실제로 주말 호남과 충청 지역을 찾은 문재인 후보는 "양강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로 유세를 시작해 "압도적 지지로 정권 교체해달라. 어르신들은 아들딸들에게, 아들딸들은 부모님께 문재인을 찍자고 해달라"고 읍소했다.

30일 충남 공주에서는 "'투대문' 아시죠,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이다. 그게 압도적인 정권 교체의 비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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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투표율 높이기 '총동원령'
문, 호남·충청서 "압도적 지지" 역설
홍 견제 "나라 망칠 불량후보" 포화

[한겨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활짝 웃고 있다. 대전/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양강구도는 끝났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 캠프는 더욱 다급하다.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전병헌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마지막 한표까지도 긁어모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는 ‘투표율 비상 체제’를 선언하고 당내 총동원령을 내렸다. 목표 득표율도 50%로 상향 조정했다. 4~5일 치러질 사전투표율을 최대 20%로 예견하면서도 25%로 올려잡은 것도 최종 50% 득표를 목표해서다. 전 본부장은 “선거 승리를 넘어 개혁의 완성이 목표다.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야 한표 한표의 힘이 개혁의 힘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호소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말 호남과 충청 지역을 찾은 문재인 후보는 “양강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로 유세를 시작해 “압도적 지지로 정권 교체해달라. 어르신들은 아들딸들에게, 아들딸들은 부모님께 문재인을 찍자고 해달라”고 읍소했다. 30일 충남 공주에서는 “‘투대문’ 아시죠,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이다. 그게 압도적인 정권 교체의 비법”이라고 당부했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고 ‘투표율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문 후보 쪽은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중도보수층 표심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스스로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데다, 홍 후보 쪽에서도 ‘이대로 보수가 무너지면 좌파세력이 나라를 망칠 것’이라는 식으로 보수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며 “안 후보와 홍 후보 지지율의 ‘골든크로스’ 현상이 나타나 자칫 선거 막판 ‘진보 대 보수’ 구도가 나타날 수 있다. 그 경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쪽에서는 주말을 기점으로 “입에 담기도 민망한 ‘강간 미수 공범’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살아온 인생은 부패와 부도덕의 연속”(권혁기 수석부대변인 29일 서면 논평), “국민 얼굴에 먹칠하는 나라 망칠 불량후보”(박광온 공보단장 30일 논평)라며 안 후보에게 집중했던 화력을 홍 후보 쪽으로 분산시키고 있다. 민주당의 ‘홍 후보 때리기’는 홍 후보의 막말과 비도덕성을 부각시켜 보수층이 홍 후보로 결집하는 것을 저지하는 한편으로, 비판적 지지층이나 진보 진영이 ‘문재인 대세론’에 힘입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로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는 전술적 선택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쪽이 세를 불려가는 가운데, 현재 국회 5당 체제에서 가까스로 승리해서는 적폐청산 과제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읍소’ 전략이기도 하다. 정유경 이정애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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