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사라진 日 공장 굴뚝..최첨단 장비로 99% 제거

최호원 기자 2017. 4. 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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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매연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옆 나라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요? 보시는 것처럼 일본 도쿄에선 연기가 나오는 공장 굴뚝을 아예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쿄도가 매연시설을 사실상 모두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기는 생명이다' 연속보도, 오늘(30일)은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쿄 네리마 청소공장입니다. 공장 주변으로 빽빽하게 단독 주택들이 모여 있습니다. 공장 소각장에선 하루 500톤의 쓰레기를 태웁니다.

하지만, 소각 과정에서 나온 오염 물질들은 첨단 흡착 필터 등을 통해 99% 이상 제거합니다.

현재 2개의 쓰레기 소각로를 모두 가동하고 있지만, 굴뚝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연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중앙통제실에 표시된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31ppm. 한국 기준치 200ppm의 15%에 불과하고, 분진은 아예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청소공장 상당수가 첨단 시설로 교체되면서 굴뚝 연기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마타 코지/네리마구 청소공장 공장장 : 매년 세 곳 정도의 옛 청소공장들이 새로운 공장으로 첨단화되면서, 배출가스 저감 효과는 더욱더 좋아질 겁니다.]

도쿄도는 서울의 두 배 수준인 84곳의 대기 측정시설을 설치해 공장 주변의 대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리 덕분에 최근 도쿄 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12.8 마이크로 그램으로 서울의 절반 정도입니다.

[아베 사다히로/도쿄도환경국 과장 : 초미세먼지(PM2.5)는 과거 자료가 다 있지는 않지만, 절반 이상은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도쿄는 특히 지바 시 등 인근 9개 시도와 협약을 맺고, 자동차 매연감소 정책 등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협조 : 도쿄 23구 청소일부사무조합)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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