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는데..국책은행 임직원은 '최저 이자' 적용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가 하면 주요 국책은행 임직원들은 최저 1%대 이자로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
형평성에 어긋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 상담을 받아 봤습니다.
[ㅇㅇ 은행 창구 직원] (1등급인 경우라고 한다면 금리가 얼마 정도예요?) "그게 3.3%, 1에서 4등급까지… 5등급이다 이러면 0.2%씩 올라가요."
만약 급여 통장이나 카드를 안 만든다면 이자는 더 뜁니다.
산업은행은 최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자체를 중단했습니다.
[산업은행 창구 직원] "원래는 하는데 (지금은) 신규 개인 고객은 안 받고, 타행보다 금리가 많이 높아서 권유를 안 해드린다…."
이처럼 일반 소비자들은 돈 빌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국책은행 임직원들은 사정이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집계에 따르면 임직원 190여 명에게 28억 원을 빌려준 수출입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1.5% 수준이었습니다.
산업은행은 160여 명에게 25억 원가량을 2.3%대 금리로 빌려줬고 기업은행의 임직원 평균 대출 금리는 2.94%였습니다.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금고인 양 임직원들이 특혜 금리로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습니다. 법적인 제재까지도 고민(해야 한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올해부터 임직원 대출 금리를 1% 포인트 올린 2.44%로 조정했다고 해명했고, 산업은행은 보증보험이 담보로 필요해 실제 금리는 2.7%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반고객과 동일하게 대출 조건을 적용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염규현기자 (emai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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