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압박..교황 "한반도 문제, 중재로 풀어야"
[앵커]
사드 배치에 북핵 문제까지, 안팎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언짢을 것이라며, 대북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 대 강 대치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3국을 통한 갈등 중재를 제안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북한의 도발이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에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음을 경고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 CBS 인터뷰) : (기분이 안 좋을 거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기분이 안 좋을 겁니다. 그(김정은 위원장)가 핵 실험을 한다면 언짢을 겁니다.]
미 CBS는 언짢음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두고보자는 답을 했다며, 북한의 도발에 군사적 대응 배제를 거부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런 강 대 강 맞대응에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이 "지나치게 고조됐다"며 걱정했습니다.
전쟁이란 파국을 막으려면 제3국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노르웨이는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길은(해결책은) 협상과 외교적 해법입니다.]
한반도에서 미국이 손을 떼라고 주장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핵 갈등이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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