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미세먼지 기준 오락가락..현장학습 '갈팡질팡'

박성원 2017. 4. 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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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날이 풀리면서 학생들의 야외 수업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미리 예측할 수 없는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도 많은데요.

야외활동 자제 기준을 두고 교육당국의 입장이 오락가락해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학기제를 맞은 중학생들의 박물관 현장학습.

이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57마이크로그램.

1시간 30분 뒤엔 65마이크로그램으로 올라갔습니다.

[중학생] "약간 목이 칼칼하고 눈물도 꽤 많이 나요."

서울시교육청이 정한 '야외활동 자제 권고' 기준 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지만, 곳곳에서 현장학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업체랑) 계약 관계가 있는 것들은 (일정을) 바꾸기 힘들 거예요."

불과 3주일 전 서울시교육청은 WHO 권고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 미세먼지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81마이크로그램 이상일 때만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최근 기준을 다시 완화했습니다.

교육부가 야외활동 자제 권고 기준 100마이크로그램을 최근 81마이크로그램으로 강화했는데, 별도의 기준을 갖고 있는 서울시교육청도 여기에 따라 달라고 요구해 결국 같은 기준이 마련된 겁니다.

교육부는 원활한 학사 관리를 위해선 환경부가 분류한 미세먼지 '나쁨' 기준, 81마이크로그램을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입장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기준만 자꾸 강화하면 너무 (야외)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하지만 반나절 이상 진행되는 현장학습의 경우 미세먼지 기준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임종한/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학생들은) 훨씬 더 몸에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연령층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입니다."

교육부는 야외활동과 관련된 미세먼지 기준을 계속 환경부와 협의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박성원기자 (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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