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폼나는 대통령, 앞장서겠다"..충청 이어 서울서 '정점'

조소영 기자 2017. 4. 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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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보기 위한 인파 '상승곡선'..신촌서만 3만여명 넘게 추산
무대 앞 런웨이 설치되고 손팻말 등..연예인 콘서트장 방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서울 집중유세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17.4.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서울 신촌유세로 이날 '유세의 정점'을 찍었다. 문 후보는 황금연휴 이틀째인 이날 충남 공주, 대전을 들러 '중원 표심잡기'에 나선 데 이어 신촌에서 젊은이들과 소통했다.

문 후보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는 이날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공주에서 1500여명으로 추산된 인원은 대전에서 1만5000여명에서 최대 2만여명, 신촌에서는 3만5000여명(이상 주최 측 추산)으로 집계됐다.

신촌 무대 앞 400여m는 양쪽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이 길을 따라 입장하면서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길의 끝에는 문 후보의 '공약집'을 나눠주는 부스가 설치됐다. 일부 상인들은 문 후보의 이름이 적힌 별모양 머리띠를 판매하기도 했다.

유세 때마다 보이는 손팻말은 신촌 곳곳에서도 포착됐다. '달님은 국민이 지킨다'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 된다)' '이니(문재인의 '인'을 '이니'로 늘려 표현)사랑 나라사랑' 등의 손팻말이 넘실거렸다.

특히 신촌유세에서는 무대 앞으로 런웨이가 설치되고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유명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흡사 연예인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주·김영호·노웅래·박용진·박주민 의원을 비롯해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록밴드 시나위에 소속된 신대철, 프로바둑기사이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다해씨 등이 모였다. 이씨는 이날 지지연설을 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유세 연설 전 '투표 독려 퍼포먼스'로 사전 분위기를 달궜다. 문 후보는 이번에 첫 투표권을 갖는 대학 새내기들로부터 봄꽃들로 만든 '기표모양(원 안에 '사람인(人)'이 새겨진 형태)'의 상징물을 받아 머리 위로 들어보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다소 더운 날씨와 엄청난 열기에 땀을 비오듯 흘린 문 후보는 상의를 벗고 연설에 임했다. 그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기조로 내세웠다.

문 후보는 "이게 나라다, 내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나라를 원하시죠"라며 "일본에게는 위안부 합의 잘못됐다, 중국에게는 미세먼지, 당신들 책임있다. 미국에게는 한반도 평화 같이 만들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대통령 원하시죠"라고 말했다. 인파들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그는 이어 "그래서 좀 폼나는 나라, 좀 폼나는 대통령, 당당하고 떳떳한 나라 원하시죠"라며 "저 문재인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아울러 라이벌인 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는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서는 "촛불광장에 안 나온 걸 자랑하는 후보가 있죠. 자격이 있느냐"고 했고, 홍 후보에 대해서는 "탄핵에 반대하고 반성 없는 후보, 자격이 있느냐"고 외쳤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 공약들을 약속했다. 먼저 '최순실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Δ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 설치 Δ최순실을 비롯해 국가권력을 이용한 부정축재 재산을 국가가 모두 환수하겠다고 했다. 또 Δ이명박 정부의 4대강 비리, 방산비리, 자원외교 재조사 및 부정축재 재산 환수 Δ검찰과 국가정보원의 개혁 등도 약속했다.

이외에도 문 후보는 Δ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를 지하철 9호선처럼 대폭 확대 Δ사용횟수 및 이동거리 상관없는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Δ임기 내 40% 아이들이 국공립 유치원,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도록 조치 Δ온종일 돌봄교실을 전학년 확대 Δ통신기본료 완전폐지 등을 공약했다.

그는 그러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젊은이들이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설득하고 반대로 어르신들도 아들, 딸들을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5월4일과 5일이 연휴인데 사전투표일"이라며 "그날 놀러가시더라도 사전투표를 해주시겠냐"고 거듭 강조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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