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며' 채워요"..한강서 '멍때리기 대회'

이영현 2017. 4.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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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아무생각 없이 넋을 놓고 있는 상태를 흔히들 '멍때린다'고 하는데요.

'정보의 홍수' 속에 뇌를 쉬게 해주는 멍때리기를 누가 잘하는지 겨루는 대회가 한강공원에서 열렸습니다.

황금연휴를 즐기는 도심 표정, 박현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화창한 봄날, 한강변과 어울리지 않게 넋이 나간 표정의 사람들.

남성이든 여성이든 어른이든 아이든 모두 멍 때리는 중입니다.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인데 한 시간 반동안 휴대전화를 만져서도 졸아서도 이야기를 나눠서도 안됩니다.

스스로를 '멍때리기'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의 사연도 제각각입니다.

<권주연 / 주부> "어머니한테 3주 전부터 애들 좀 봐달라고, 가서 아무 생각 없이 한 시간만 있고 싶다고 부탁하고 나왔어요."

<케이시 카들릭 / 미국> "가끔 '멍때리기'를 하는 것은 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스트레스 해소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데 도움…"

멍때리는 시간 동안 심박수 변화가 얼마나 적었는지 등을 따져 1등을 가리는데 올해 우승은 대학 동창들끼리 참석한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종덕ㆍ최범주ㆍ김정식 / 1등팀> "사실 일을 하다보면 머리가 굳을 때도 많고 그렇잖아요, 10분이든 20분이든 앉아서 멍을 때리다가 삶의 활력을 얻고 돌아갈 수 있으면 좋을 것…"

올해 4회째를 맞는 '멍때리기 대회'는 다음달에는 처음으로 대전에서도 열립니다.

일요일 오후 꽃밭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한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최선계ㆍ남금숙 / 서울 금천구> "좋은 날씨에 가족끼리 와서 꽃구경 하니 너무너무 좋습니다."

올해 고양 국제 꽃박람회는 야간에도 개장해 밤 9시까지 1억 송이의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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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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