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챔프전]'우승 눈 앞' 김승기 감독 "선수들이 수비 완벽히 해줬다"

김희준 2017. 4. 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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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김희준 기자 =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승리하면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눈 앞에 둔 김승기(45)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선수들이 한 발 더 뛴 덕분"이라며 기뻐했다.

【안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30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안양 KGC대 서울 삼성의 경기, KGC 김승기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2017.04.30. photocdj@newsis.com

KGC인삼공사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81-72로 승리했다.

전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20점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1분 21초를 남기고 삼성이 70-80까지 추격했지만, KGC인삼공사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나란히 20점을 터뜨리면서 KGC인삼공사 승리를 쌍끌이했다. 이정현도 16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5차전을 잡으면서 3승 2패로 앞선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우승과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눈 앞에 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선수들이 준비한 수비를 너무 완벽하게 해줬고, 한 발 더 뛰었다"고 평가했다.

오세근은 왼손 중지와 약지 사이가 찢어지는 부상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KGC인삼공사에 승리를 선사했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 오늘 이겨서 우리가 한 발 앞서가면 6차전에서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다보니 집중한 것 같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은 걱정일 뿐이었다"고 칭찬했다.

김민욱, 문성곤 등 백업 선수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준 것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 특히 김민욱은 고비 때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단 4분 58초를 뒤고도 8점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4차전을 마친 뒤 김민욱과 김철욱, 문성곤 등 식스맨들을 조금 혼냈다. 파울도 자신있게 하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하지 않아서 혼을 냈다"며 "오늘은 김민욱이 제 몫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키퍼 사익스(24)의 교체를 결심한 상태다. 사익스의 대체 선수인 마이클 테일러(31)는 6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

'사익스 없이도 승리했는데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뛰어야할까'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쳐있다. 테일러가 2, 3쿼터에 힘이 된다면 4쿼터에 뭔가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응을 하지 못하면 출전 시간을 많이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30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안양 KGC대 서울 삼성의 경기, 81 : 72로 승리한 KGC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7.04.30. photocdj@newsis.com

김 감독은 "사익스가 있었다면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없는 가운데서도 국내 선수들과 사이먼이 잘해줘 3승 2패로 앞선 것 같다"며 "6차전에서 하던대로 열심히 하면 충분히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벼랑 끝에 몰린 이상민(44) 삼성 감독은 "말할 것도 없이 완패했다. 내외곽에서 모두 진 경기다. 조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마이클 크레익이 심리전에서 말린 부분도 아쉽다. 2대2 수비가 안된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크레익이 심리전에 말려 흥분해 무리한 플레이를 했다. 전반이 끝난 후 골밑에서 외곽으로 빼는 패스를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3쿼터에 크레익이 무리한 행동을 해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비가 되고 리바운드를 잡아야 속공 찬스가 나오는데 그러지 못했다.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감독은 4쿼터 막판 식스맨들의 분전 속에 10점차까지 추격한 것과 전체 팀 분위기를 위안으로 삼았다.

이 감독은 "경기 막판 식스맨들이 해준 것 같아 위안이다. 다른 때 지면 분위기가 안좋아지는데, 오늘 지면서도 분위기가 나아졌다는 것도 위안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6차전에서는 수비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경기도 많이 하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뛴 시간이 많은데 그런 부분도 변화가 있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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