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들어온 거 사과해"라는 여성 무시하다 손바닥으로 매맞은 남성

이현우 기자 2017. 4.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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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는 술집 여자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 등과 드잡이한 혐의(폭행)로 이모(21)씨를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다투면서 손바닥으로 이씨의 등을 때린 장모(21·여)씨와 머리카락을 잡아챈 김모(22)씨도 함께 조사했다.

이씨는 30일 오전 5시10분쯤 서울 마포구 길거리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김모(22)씨를 밀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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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캡처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는 술집 여자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 등과 드잡이한 혐의(폭행)로 이모(21)씨를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다투면서 손바닥으로 이씨의 등을 때린 장모(21·여)씨와 머리카락을 잡아챈 김모(22)씨도 함께 조사했다.

이씨는 30일 오전 5시10분쯤 서울 마포구 길거리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김모(22)씨를 밀친 혐의를 받는다.

드잡이하기 40분 전 이씨는 술에 취한 친구가 마포구 한 술집 화장실에서 안 나오자 친구를 찾겠다며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 마침 화장실에 있던 장씨는 이씨를 보고 놀라 얼른 밖으로 나왔다.

장씨는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 뒤늦게 이씨를 찾았지만 이씨는 이미 자리를 뜨고 없었다. 하지만 40분 뒤 술집을 나서던 장씨는 길에서 이씨를 만났다. 장씨는 이씨에게 “여자화장실에서 당신을 봤다”며 “사과하라”고 했다.

사과를 안 하겠다며 버티던 이씨는 말싸움이 길어지자 다리를 떨며 “미안하다”고 했다. 이씨가 정중하게 사과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장씨는 다시 사과하라고 했다. 이때는 이씨도 손가락 욕을 하며 “경찰에 신고할테면 하라”고 쏘아붙이고선 등을 돌렸다.

화가난 장씨는 이씨를 쫓아가 손바닥으로 이씨의 등을 내리쳤다. 이씨가 따지고 들었고 말싸움이 이어졌다. 장씨와 함께 있던 김씨는 말싸움을 지켜보다 발끈해 이씨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이씨도 지지 않고 김씨를 밀쳤다.

이들은 끝내 장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홍익지구대는 이들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은 “장씨와 김씨는 이씨와 합의해서 서로 없었던 일로 하려고 하지만 이씨는 장씨와 김씨의 처벌을 원하는 상황”이라며 “끝까지 합의를 하지 못하면 마포경찰서에 입건돼 계속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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