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GDP 10%가 블록체인에..정부 주도 블록체인 로드맵 수립해야"

2017. 4. 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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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서서 국내 해운업계에 '블록체인(Block Chain)' 로드맵을 수립하고 시범사업 추진협의체 등을 구성ㆍ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국제물류연구실장 등은 30일 리포트를 통해 "세계 해운항만물류 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혁신 기술로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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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도입 시 세계 컨선 해운ㆍ물류시장, 年 270억 비용 절감

- WEF “2025년 전 세계 GDP 10% 가량 거래, 블록체인에 저장될 것”

- “참여 주체간 협력ㆍ합의 도출 위해선 공공의 역할이 중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정부가 나서서 국내 해운업계에 ‘블록체인(Block Chain)’ 로드맵을 수립하고 시범사업 추진협의체 등을 구성ㆍ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국제물류연구실장 등은 30일 리포트를 통해 “세계 해운항만물류 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혁신 기술로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사용자별로 분산, 저장한 뒤 이를 대조해 위변조를 막는 일종의 공공거래 장부 기술이다. 보안 측면에서 공급 사슬 내 다른 참여자들과의 합의 없이는 데이터를 수정ㆍ삭제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투명성을 보장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모든 무역관리 서류처리, 행정철차 등이 디지털화 돼 관련 비용이 5분의 1로 줄어든다는 이점도 있다. 아울러 컨테이너의 전체 이동 경로에 대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해져 ‘가시성’도 크게 향상된다.

이러한 이유로 IBM은 블록체인 도입 시 세계 컨테이너 해운ㆍ물류 시장 전체적으로 연간 27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추산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WEF)은 블록체인의 활성화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5년에 이르면 전 세계 GDP의 10%인 8조 달러 가량의 거래가 블록체인에 저장될 것이라는 게 WEF의 전망이다.

그럼에도 국내 업계 및 관계 당국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정부는 지난해 공시한 국가물류기본계획 등 관련 법정계획에 블록체인 내용을 넣지 않았고, 국내 일부 선사는 올해 들어 블록체인 스터디 및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 중이다.

김 실장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추락한 한국 해운ㆍ물류업계의 대(對) 화주 신뢰 회복 및 서비스, 비용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면서 블록체인 도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실장은 “항만당국도 비상시를 대비하거나 항만 중심의 국제 물류 가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컨테이너 선사 및 물류 기업과 적극 협력해 해당 항만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화물의 이동 및 거래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도입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블록체인 도입하려 해도 선사, 터미널, 화주, 포워더, 세관 및 항만당국 등 천차만별인 전자문서교환 양식의 표준화 합의 도달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참여 주체간 협력 및 합의 도출을 위해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 공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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