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잡은 김도훈감독 "그렇게 기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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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 기쁘지는 않다."
작년까지 2년 가까이 인천을 이끌었던 김 감독에게는 친정팀 인천과의 첫 대결이었다.
김 감독은 "기분이 어째 그렇다. 팀이 분위기를 전환해서 좋기는 하다. 하지만 인천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그렇게 기쁘지는 않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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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 기쁘지는 않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천신만고의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최근 울산의 경기력이 2경기 9실점을 할 정도로 최악이어서 1경기 이겼다고 당장 웃을 상황을 아니었을 것이다.
여기에 더 큰 이유는 상대가 인천이었기 때문이다. 울산은 30일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인천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작년까지 2년 가까이 인천을 이끌었던 김 감독에게는 친정팀 인천과의 첫 대결이었다. 인천은 올시즌 무승으로 커다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그런 친정팀을 밟고 일어난 게 자꾸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김 감독은 "기분이 어째 그렇다. 팀이 분위기를 전환해서 좋기는 하다. 하지만 인천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그렇게 기쁘지는 않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인천에 대해 남은 애정을 길게 털어났다. "인천 분들께 인사도 못하고 경기장을 나왔다. 때로는 착각할 때도 있다. 인천에서 얻은 평판이 나에게 큰 보상이었다. 축구 지도자로서 큰 경험을 한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인천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 지금은 울산에 몸담고 있어서 울산이 잘돼야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당연하지만 오늘 이곳으로 올 때도 기분이 묘했다."
인천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해 '늑대축구' 명성을 떨쳤다가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사임하기까지 모든 추억들이 김 감독에게는 커다란 자산이 되었던 모양이다.
이어 김 감독은 "인천도 앞으로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다음 기회에 승리할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며 인천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끝까지 승리하겠다는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지난 2경기 9실점을 하면서 울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선수들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로 인해 위기에서 벗어나자는 선수들 의지가 강했다"며 선수들이 달라진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인천전에서는 오르샤가 동점골, 인천 출신 김인성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오르샤의 오늘 활약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오르샤는 많이 노력하는 선수이고 팀을 위해 희생할 줄도 안다. 동료들이 조금 더 뒷받침을 해준다면 아직 보여줄 게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결승골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김인성에 대해서는 "인천의 수비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전반에 김승준을 먼저 투입했는데 자기 역할을 잘 해줬고, 의도한 대로 김인성을 후반에 투입해 상대에서 달리가 투입될 경우까지 대처하도록 했다"면서 "김인성은 울산으로 이적한 지 2년째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 골까지 넣어서 자신감을 가졌으니 팀의 공격카드에서도 다양한 패턴을 만들게 됐다"고 칭찬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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