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아내 흉기로 남편 찔러

권기정 기자 2017. 4. 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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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부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남편이 숨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30일 살인 혐의로 정모씨(36·여)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정 씨는 이날 오전 7시 45분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잠든 남편 김모씨(36)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흉기를 휘두른 이후 자녀 3명을 데리고 동생 집으로 갔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

정 씨는 “새벽 3시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아이들과 아는 사람 모두 죽이겠다’며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줄곧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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