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황금연휴마저 사회 양극화 부추겨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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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대선일인 9일까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등 징검다리 공휴일에 사이사이 휴가까지 붙이면 최장 11일을 쉴 수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대기업은 공동 연차 등을 활용해 9일에서 최장 11일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빨간 날'인 연휴 공휴일에도 직원 상당수는 대기업 납품기일에 맞추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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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대선일인 9일까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등 징검다리 공휴일에 사이사이 휴가까지 붙이면 최장 11일을 쉴 수 있다. 정부도 내수증진을 위해 기업들에 연휴 기간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대기업은 공동 연차 등을 활용해 9일에서 최장 11일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도 근로자의 날에 특별휴가를 받아 쉰다. 하지만 중소기업에는 딴 세상 얘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징검다리 연휴 기간 평일인 2, 4, 8일에 임시 휴무를 하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가량(54%)이 정상 근무할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 날’인 연휴 공휴일에도 직원 상당수는 대기업 납품기일에 맞추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4%는 대통령 선거일에 쉬지 않고 석가탄신일에는 23.7%, 어린이날에는 11.1%가 각각 정상 근무한다. 심지어 자신들의 생일이나 다름없는 근로자의 날에는 10명 중 4명꼴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마저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하고 장시간 일하는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정부와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만 해당할 뿐 전체 기업 수에서 99%, 고용에서 88%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까지는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금연휴 기간에 중소기업 근로자가 느끼는 소외감과 박탈감은 더욱 클 것이다.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근로시간 단축과 중소기업-대기업 간 격차 해소 등을 외치고 있다. ‘중소기업 대통령’을 자처한 후보도 많다. 이런 화려한 공약과 구호보다는 사회적 간극을 메울 근본적이고 세부적인 대책부터 먼저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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