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생태계 지도 바꿨다.. 빨라지고 더워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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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때문에 봄이 앞당겨지고 더워지고 있다.
국내 생태계가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빨라졌고, 기온이 상승할 때 발생하는 감염병은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찾아와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봄에 신갈나무 새잎은 나비 나방과 같은 애벌레의 먹이로 이용되는 등 생태계가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되는 걸 의미한다.
신갈나무에 새잎이 나오는 시기는 4월 평균기온과 가장 밀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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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때문에 봄이 앞당겨지고 더워지고 있다. 국내 생태계가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빨라졌고, 기온이 상승할 때 발생하는 감염병은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찾아와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 이틀째인 30일은 초여름 날씨였다. 경북 영덕이 32.7도까지 치솟았고 대구 31.1도, 강릉 30.4도, 서울 27.8도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겨울과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이 뚜렷하다.
도토리나무, 8일 빨리 새잎 나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 때문에 신갈나무 새잎이 돋는 시기가 6년 전보다 8일 빨라졌다고 30일 밝혔다. 신갈나무는 국내 대표적인 활엽수로 도토리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봄에 신갈나무 새잎은 나비 나방과 같은 애벌레의 먹이로 이용되는 등 생태계가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되는 걸 의미한다.
국립공원공단은 2011년부터 월출산에서 신갈나무 새잎이 나오는 시기를 관찰했다. 2011년에는 5월 4일이었는데 올해는 4월 26일로 8일 빨라졌다. 신갈나무에 새잎이 나오는 시기는 4월 평균기온과 가장 밀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월출산 인접 전남 강진군의 4월 평균기온은 2011년 11.1도에서 지난해 14.2도로 3.1도 높아졌다.
봄이 앞당겨지는 현상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생태계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신갈나무 등의 개엽(開葉), 개화, 단풍, 낙엽시기 변화는 매미 개구리 새와 같은 동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이른 봄에 벌 나비와 같은 수분 매개체가 활동하기 전에 꽃이 피고 진다면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종자가 맺히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월인데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52세 남성이 발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해 검사해 보니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 환자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다. 6월 초·중순 발생했던 2015년과 지난해보다 한 달 넘게 빠르다. 2001년 비브리오패혈증 감시가 시작된 이후 4월 발생은 처음이다.
3군 법정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경우 감염된다. 또 상처 난 피부가 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닿을 때 옮는다.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 지병을 갖고 있거나 부신피질호르몬제·항암제 복용자, 장기이식자, 면역결핍 환자 등에게 치명률이 높다.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어야 예방할 수 있다. 조개 등은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정도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 9분 이상 오래 조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바닷물 수온이 지난해보다 높고, 3월부터 남서해안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잇따라 검출돼 평년보다 일찍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기온 상승 때문에 감염병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부터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와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키로 했다.
이도경 민태원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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