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맞춤형 클라우드' 주도권 잡아야

2017. 4. 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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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KT 기업서비스본부장(상무)
이선우 KT 기업서비스본부장(상무)

2011년, KT가 물꼬를 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IDC 회선을 가진 통신사업자(KT, SKT, LGU+)와 기존의 호스팅 사업자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위주로 시장을 개척해왔다.

하지만 IoT, 빅데이터, 핀테크, AI 등 IT 트렌드가 매년 급격하게 발전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에 발맞춰 2015년 3월 클라우드 발전법을 제정했다. 그 후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 2.0을 공개하는 등 단기간에 클라우드 혁신을 가속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숙해짐에 따라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국내로 관심을 쏟고 있다. AWS(아마존웹서비스)는 2016년 1월 'AWS Seoul Region'을 오픈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2017년 3월 국내에 데이터센터 오픈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Azure'를 공개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1, 2위 사업자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에 대응해 KT 역시 지난 4월 17일 국내 기업에 특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울 목동에 4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스마트(초지능), 네트워크(초연결), 자율성이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시스템이 빠르게 진화하는 데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며 긍정적인 효과다.하지만, 거대한 자본 및 규모의 경제에 기반을 둔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에 자칫 국내기업의 데이터 주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업체들과 대비해 국내 IT 특수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경쟁력과 가성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KT는 국내 기업과 공공 고객들의 수요에 기반을 둔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클라우드 프론티어 콘퍼런스를 통해 KT는 대형 고객 및 국내 IT 요구사항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맞춤형 클라우드를 활용해 국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요구사항에 철저하게 부응하겠다는 것이다. 맞춤형 클라우드란 기성복처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달리 고객의 전산, 보안수준에 따라 보다 유연하고 보안이 강화된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한 예로 국내 최대인 11개 IDC를 보유한 KT는 다른 사업자들과는 달리 데이터센터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전용회선 없이 획기적으로 손쉽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맞춤형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DCI(Data Center Interconnecto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새로 오픈한 제2 목동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는 금융특화 서비스를 위해 GPU 컴퓨팅을 제공한다. 금융고객들의 복잡한 현금흐름과 관련된 리스크를 분석하는 금융공학 모델링이 GPU 기반의 서비스를 활용해서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 음성인식 플랫폼 등을 GPU 컴퓨팅 기반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음성인식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인프라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플랫폼 기술을 더해 외부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는 물론 오픈 플랫폼 기반의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KT는 공공 클라우드도 선도하고 있다. 민간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가장 먼저 획득한 이후 2015년부터 물리적, 논리적으로 분리된 안전한 KT G-클라우드(Cloud) 서비스를 공공기관에 제공해 왔다. 서울시, 헌법재판소를 비롯한 다수의 공공기관이 KT의 G-클라우드를 쓰고 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스템도 지난 2월 KT G-클라우드를 활용해 구축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촉발된 지능형 서비스의 태동, 다양한 창업 기업들의 탄생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클라우드는 이제,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사실상 공공재 기반의 서비스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근간으로 '클라우드 퍼스트(Cloud Firs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무선 전화 및 인터넷 등 지금껏 대한민국 통신발전에 KT가 한 축을 담당해왔던 것처럼 국민 기업 KT는 국내 IT 사업자들과 함께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하며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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