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3연승' 벵거의 스리백,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다

김민철 2017. 4.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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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형은 선수들이 역량을 발휘하기에 적합하다."

스리백 전형에 대한 아르센 벵거(67) 감독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벵거 감독은 "스리백은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안심할 수 없는 전형이다. 현재 모든 선수들은 최상의 결과를 얻은 것처럼 보인다"라며 변화에 만족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스리백 전형으로 측면 지향적 선수들이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산체스를 적절한 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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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새로운 전형은 선수들이 역량을 발휘하기에 적합하다.”

스리백 전형에 대한 아르센 벵거(67) 감독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아스널은 내달 1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60점으로 6위에 그치고 있는 아스널은 북런던 앙숙 토트넘을 꺾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벵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투적인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며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스리백 전형의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29일(한국시간) “아스널은 토트넘전에서 롭 홀딩(21), 로랑 코시엘니(31), 가브리엘 파울리스타(26)로 이뤄진 스리백을 가동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어쩌면 당연한 예상일지도 모른다. 지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32라운드에서 충격패를 당한 후 스리백으로 전환한 아스널은 미들즈브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레스터 시티를 차례로 제압하며 분위기 전환에서 성공했다.

수비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아스널은 연승을 거둔 최근 3경기에서 2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지난 레스터전에서는 제이미 바디(30), 리야드 마레즈(26)을 완벽히 막아내며 무실점을 거뒀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3실점을 헌납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벵거 감독은 “스리백은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안심할 수 없는 전형이다. 현재 모든 선수들은 최상의 결과를 얻은 것처럼 보인다”라며 변화에 만족했다.

미드필더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아론 램지(26)와 그라니트 샤카(24)는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스리백 안정화를 도왔다. 벵거 감독은 “램지와 샤카는 자유로워졌다. 스리백 덕분에 그들의 뒤 공간에 대한 책임을 덜었다”라고 설명했다.

공격력은 아쉬웠다. 수비가 안정된 만큼 공격은 답답해졌다. 연승을 거둔 경기가 모두 1점차 승리였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레스터전에서는 로베르트 후트(32)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무승부에 그칠 수도 있었다.

당시 벵거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후반 22분 키어런 깁스(27) 대신 대니 웰백(26)을 투입하며 포백으로 돌아왔다. 그렇다고 해서 벵거 감독이 스리백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벵거 감독의 믿는 구석은 알렉시스 산체스(28)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골을 터트린 산체스의 활약은 스리백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역할은 조금 달라졌다. 산체스는 올 시즌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것과 달리 한 걸음 내려와 메수트 외질(28)과 함께 올리비에 지루(30)를 보좌했다.

오른쪽 측면을 외질에게 맡긴 산체스는 주로 왼쪽 측면에 머물렀다. 마치 첼시의 에당 아자르(26)를 연상케 하는 움직임이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스리백 전형으로 측면 지향적 선수들이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산체스를 적절한 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전방에서 뛸 때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측면에서 뛸 때는 득점원보다 도우미에 가깝다. 현재 그의 역할은 측면과 중앙을 혼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산체스가 스리백에서도 다양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제 경기를 통해 증명하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 헥토르 베예린(22)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리백 전형은 정말 잘 가동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과 같은 좋은 에너지와 정신력을 유지하면서 주말 일정에 돌입할 것이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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