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홈런' 이재원, "힘든 시기, 팬 생각하며 전력 다해"

배중현 입력 2017. 4. 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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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SK 주전 포수 이재원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재원은 30일 대구 삼성전에 6번·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재원은 22경기(선발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1로 부진했다. 하지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좋지 않은 공에 손을 대서 그런 것 같다. 좋은 공을 치면 올라갈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고, 이재원은 기대에 부응했다.

첫 번째 타석부터 감이 좋았다. 0-1로 뒤진 2회 1사 3루에서 삼성 선발 우규민의 4구째를 잡아 당겨 1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3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5회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7-1로 앞선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중간계투 최지광의 2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공략해 펜스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74타석 만에 기록한 시즌 1호 홈런이었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난 후 6회 수비부터 이홍구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이재원은 경기 후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와주는 팬 여러분을 생각하며 전력을 다해 임하고 있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 하다보면 곧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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