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5%→2.8%' 상향

/자료사진=뉴스1 DB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전망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 이에 안주하지 말고 구조개혁을 추진할 때라는 제언도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0일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2.8%(상반기 2.6%, 하반기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0월 발표한 전망치(2.5%)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로 국내외 주요기관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다.

최근 수정치를 발표한 기관을 보면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LG경제연구원은 나란히 2.6%로 성장률을 높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7%를 제시했다.

금융연구원은 세계 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올해 총수출 증가율을 작년 2.1%보다 무려 1.6%포인트 상향해 3.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8.2%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도 당초 예상보다 좋은 5.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3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경기 개선에도 내수 부진으로 인력 수요가 크지 않지만, 정부의 보건·사회복지 지출 확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취업자 수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작년보다 0.6%포인트 낮은 1.9%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이 우리나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가계 소득 증가로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는 최근 흐름 때문에 민간 소비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 정치·경제적 불안요인이 점차 해소되면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세계 경기의 반등에 기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미루면 중장기적으로 경제 활력을 잃을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금융연구원 측은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 고용, 분배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것으로 경제정책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며 내수, 서비스업, 중소기업이 성장의 중요한 축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용친화적 성장을 위해 효과적인 창업지원정책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적극적인 청년·노령층·여성 고용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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