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SK, HR 5개로 삼성 초토화..'+2'로 4월 마감
SK는 30일 열린 대구 삼성전을 13-2 대승으로 장식했다. 전날 패배로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지만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개막 후 6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SK는 14승12패로 승패 마진 +2로 4월을 마무리했다. 반면 전날 8연패에서 탈출했던 삼성은 시즌 20패(2무4승)째를 당하면서 최하위를 유지했다.
타선의 힘으로 승부가 갈렸다. SK는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가 1회부터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2회 곧바로 팀 타선이 2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단 한 번도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SK는 3회 최정과 한동민의 홈런으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에는 정진기가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삼성 선발 우규민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 번 불붙은 타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SK는 5회 이재원의 1점 홈런, 9회 이홍구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홈런으로만 13점 중 8점을 뽑아내면서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3연전에서 터트린 팀 홈런이 무려 10개다.
투수진도 안정됐다. 다이아몬드가 4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왼 어깨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던 다이아몬드는 경기 전 한계 투구수를 80개로 설정했고, 79개를 던지고 강판됐다. 뒤이어 나온 박정배(2이닝 1실점)-박희수(1이닝 무실점)-전유수(1이닝 무실점)-임준혁(1이닝 무실점)이 도합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대승을 지켜냈다. 삼성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우규민이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7실점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번 주 원정 6연전을 5할로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시즌 초반 6연패에도 불구하고 4월을 '+2'로 마무리했다.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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