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 김지현을 향한 축하 물세례는 감격의 눈물로 흘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2017. 4.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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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째, 125개 대회 만에 거둔 감격스런 생애 첫 우승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년차 김지현(26·한화)이 드디어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지현은 30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정상에 섰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9)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2년차 이정은(21)을 1타차로 따돌렸다. 김지현은 18번 그린 위에서 경쟁자들의 축하 물세례 속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30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김지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지현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9)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2년차 이정은(21) 등 2명의 이정은을 1타차로 따돌렸다. 투어 데뷔 이래 무려 125개 대회 만에 우승했다. KLPGA 제공

극적인 우승이었다. 전날 10언더파로 커리어 베스트를 치며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은 첫홀부터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10번(파4),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하기 시작한 김지현은 14번홀(파5) 이글성 버디, 16번홀(파3) 2m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3명이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홀(피5)에서 김지현은 5m 정도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1차타 우승을 확정했다. 옆에서 김지현의 버디퍼트를 지켜본 이정은 두 명은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며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첫 승을 축하했다. 김지현은 1, 2라운드에서는 잘하다가도 번번이 무너져 생긴 새가슴이라는 오명도 씻어냈다. 김지현은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리면서 기회가 오면 잡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엄마, 프로님이 많이 생각난다”며 엉엉 울었다.

30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김지현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김지현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9)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2년차 이정은(21) 등 2명의 이정은을 1타차로 따돌렸다. 투어 데뷔 이래 무려 125개 대회 만에 우승했다. KL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진건설·올포유 전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는 김성용(41)이 2002년 프로 입문 후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성용은 중학교 때까지 태권도와 유도 선수를 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야 KPGA 티칭프로인 아버지 김양삼씨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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