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심상정 "사드는 미끼, 밀실 협의 있었을 것"

김윤나영 기자 입력 2017. 4. 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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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30일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정부와 싸우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사드 배치 비용과 관련한 한미 간 '밀실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네며 "우리가 모르는 배치 시기, 비용 부담에 대한 밀실 협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 협상의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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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공동정부 파트너지만 '말펀치'만 세게 날려"

[김윤나영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30일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정부와 싸우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사드 배치 비용과 관련한 한미 간 '밀실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네며 "우리가 모르는 배치 시기, 비용 부담에 대한 밀실 협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 협상의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김관진 국가안보실 실장이 '2018년부터 적용되는 주한미군 분담금에 사드 운용 비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 당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이미 시인한 바 있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확히 10억 달러를 요구했는데, 이미 사드 비용에 대한 밀실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심상정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꼭 무기중개상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사드가 미끼상품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미국은 비용 부담은 꿈도 꾸지 마라. 계속 비용 이야기할 거면 사드 당장 도로 가져가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른 대선 후보들을 향해서는 "다른 대선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 변호하기에 급급하다. 미국의 주지사로 출마하시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비꼬았다. (☞관련 기사 : 심상정 "사드 강매 화가 난다…도로 가져가라")

이날 '사드 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등 800여 명은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불법 반입 규탄 평화 행동' 집회를 열고, 700여 미터 떨어진 성주골프장 근처까지 행진했다. 하지만 경찰은 800여 명을 동원해 주민들의 진입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주민 서너 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상정 후보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라면 이 소성리의 참상을 직접 와서 봐야 한다. '야반도주'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야반 반입'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무엇이 급해서,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서 그 새벽에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나"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성주를 방문하기 전에는 대구광역시를 찾아 유세했다. 심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한 이후 처음이다.

심 후보는 대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수구 보수가 염치가 없다. 막가파다. 대통령이 헌정 사상 초유의 파면을 당했으면 그 다음에는 자중해야 하는데, 또 정권 잡겠다는 것도 모자라서 하필이면 부패 비리 혐의로 형사 피의자"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저는 유승민 후보가 잘됐으면 좋겠다. 합리적인 진보인 정의당과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가 경쟁하는 정치 구도가 되면, 국민에게 가장 이로운 구도가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개혁 공동 정부 구상 발표한 것도 가만 보니 유승민을 꿇어앉히고 제3지대 연대론을 만드는 것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인터뷰를 보면 자유한국당도 다 (연대 대상에) 포함된다. 올드보이 몇 분이 권력을 나눤먹는 야합 정부다. 촛불을 외면하고 탄핵반대 세력과 손을 잡는 대통령은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저는 민주당이 앞으로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협력하고 또 필요하면 공동 정부도 해야 되는 파트너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민주당에 불만이 있다. 국민 앞에서는 말펀치 세게 날리다가 결국은 새누리당 핑계대고 꼬리 내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저 심상정은 힘은 약한데 개혁의 의지가 확실하다"며 "진정한 국민 통합은 60년 기득권 정치로 두 동강 난 우리 대한민국 국민, OECD 국가 중에 가장 불평등한 대한민국, 금수저, 흙수저, 이렇게 두 동강 난 우리 국민 과감한 개혁으로 같이 좀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국민 통합"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윤나영 기자 (dongglmoon@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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