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없이 단단해진 대구, '원 팀'의 집중력이 이겼다

유현태 기자 입력 2017. 4.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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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선수가 없는 경기도 해봐야죠. 성장의 계기가 될 겁니다."

대구FC는 30일 '블루아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손현준 감독은 경기 전 "주전 선수가 없는 경기도 해봐야 한다.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가 오히려 하나의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내용보다도 대구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에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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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절했던 대구가 주전 선수가 대거 결장한 가운데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주전 선수가 없는 경기도 해봐야죠. 성장의 계기가 될 겁니다."

대구FC는 30일 '블루아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주전이 대거 빠진 경기였다. 대구는 공격의 핵심 세징야와 레오가 각각 내전근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박세진, 신창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 외국인 공격수가 빠진 자리엔 장신 공격수 김진혁이 투입됐고 3-5-2 포메이션으로 수비를 튼튼히 했다. 손현준 감독은 경기 전 "주전 선수가 없는 경기도 해봐야 한다.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가 오히려 하나의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승리했다.

주전 선수들 들어온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투지가 빛났다. 오히려 경기 집중력은 더 뛰어나 보였다. 손 감독이 "오히려 간절한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며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던 그대로였다.

장신 공격수 김진혁은 에반드로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단순히 머리만 활용하려고 하지 않았다. 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을 받으러 움직였다. 전반 37분 에반드로의 선제골 때 김진혁은 간결한 연계 플레이로 템포를 살렸다.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간접적으로 골에 도움을 줬다.

이번 경기가 시즌 3번째 출전인 우상호 역시 중원을 든든하게 지켰다. 눈에 띄는 플레이는 없었지만 팀 수비 속에 녹아들었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대구는 중앙을 두텁게 쌓았다. 손현준 감독은 경기 전 "수비 폭을 좁혀 공이 지나는 길목을 막겠다"고 말한 그대로 움직였다. 우상호도 후반 34분 교체로 피치를 떠날 때까지 헌신적으로 뛰었다. 서울의 맹공을 견딘 것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의 공이었다.

'어린 샛별' 김대원도 교체로 투입된 뒤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후반 12분 김진혁 대신 교체 투입됐다. 서울이 공세를 강화하자 빠른 발로 역습을 이끌었다. 후반 14분 역습이 시작되자 김대원이 혼자 공을 끌고 페널티박스까지 접근해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서울 유현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코너킥으로 연결돼 추가 골의 시발점이 됐다. 이어진 김선민의 코너킥을 에반드로가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멀티 골을 작렬했다.

김대원은 역습을 이끄는 동시에 수비적으로도 전방에서 부지런히 뛰었다. 어린 선수다운 패기 있는 경기력이었다.

공은 둥글다고 했던가. 대구로서는 이가 빠진 경기였다. 그러나 '잇몸'이라고 여겨졌던 선수들은 오히려 더 잘 뭉쳤다. 경기 내용보다도 대구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에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됐다. 대구의 수비는 끝날 때까지 무너지지 않고 '하나'로 움직였다.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대구는 파란을 완성했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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