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초점] "팬덤 파워vs사재기 의혹"..라붐 1위가 몰고온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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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라붐이 데뷔 3년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뮤직뱅크'의 경우 전주 성적을 집계해 1위를 발표하는데, 아이유는 음반 발표 전 선공개곡 '사랑이 잘(With 오혁)'으로 후보에 오른 터라 음반 점수가 0점인데 반해 라붐은 음반 점수만 월등히 높게 나왔다.
"1위 집계 방법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대로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며 " 해당 주에 아이유가 음반을 발매하지 않아 음반 점수가 0점이었고, 라붐이 음반 점수를 많이 가져간 게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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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걸그룹 라붐이 데뷔 3년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가요계가 발칵 뒤집혔다. 바로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특정 기획사, 특정 가수를 중심으로 한 음원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결국엔 법적인 규제 장치가 마련된 후 일부 가수들과 제작자들은 음원이 아닌 '음반'으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걸그룹 라붐이 난데없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음반을 대량으로 사들여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아이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라붐은 총점 4546점(디지털 음원 점수-116, 시청자 선호도 점수-0, 방송 점수-2066, 음반점수-2344)를 받았다. 총점 4165점(디지털 음원 점수-3816, 시청자 선호도 점수-305, 방송 점수-44, 음반 점수-0)을 받은 아이유를 근소한 차로 이겼다.
일부 네티즌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바로 라붐의 음반 점수다. '뮤직뱅크'의 경우 전주 성적을 집계해 1위를 발표하는데, 아이유는 음반 발표 전 선공개곡 '사랑이 잘(With 오혁)'으로 후보에 오른 터라 음반 점수가 0점인데 반해 라붐은 음반 점수만 월등히 높게 나왔다. 심지어 음원 점수는 아이유와 비교해 큰 차이로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8월 공개된 전작 '푱푱' 초동은 900여장에 그쳤는데, 이번엔 2만 8000여 장이 팔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성적에 비해 약 30배가 뛴 수치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앨범을 대량으로 사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게다가 라붐 멤버 솔빈이 현재 '뮤직뱅크' MC로 활동하고 있어 이에 따른 특혜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뮤직뱅크' 측은 이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1위 집계 방법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대로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며 " 해당 주에 아이유가 음반을 발매하지 않아 음반 점수가 0점이었고, 라붐이 음반 점수를 많이 가져간 게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는 설명이다.
라붐이 소속사의 음반 사재기로 정상에 오른 것이 아니라면, 결국엔 많은 팬들이 이 앨범을 다 구매했다는 것이 입증돼야 한다.
올해로 데뷔 4년차가 된 라붐은 그간 쉬지 않고 신곡을 내며 활동해왔다. 솔빈의 경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고 다른 멤버들 역시 드라마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중이다. 광고계 러브콜 역시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두 번째 미니앨범 'MISS THIS KISS' 타이틀곡 'Hwi hwi'로 컴백한 후에는 팬덤이 많이 확장됐다는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번 쇼케이스의 경우 7개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그 덕에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또 멤버 소연의 경우 최근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과다 출혈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으나, 무대에 대한 의지와 프로다운 태도로 생방송을 무사히 마치며 극찬을 얻은 바 있다.
다시 말해, 이번에 갑자기 치솟은 음반 판매량을 단순하게 소속사의 모략으로 몰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지고 팬덤이 커지면서 얻은 결과라는 해명 역시 설득력있게 들린다.
이 가운데 라붐 소속사 글로벌에이치미디어 측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활동을 통해 사재기가 아님을 증명하고 팬덤의 영향력을 확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라붐 역시 이 같은 잡음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예정된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방송 영상 캡처, 라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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