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리그 5연패, '우승이 가장 쉬웠어요'

전재경 2017. 4. 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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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축구팀과 감독이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3번의 빅이어를 들어올렸고,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서도 2번의 우승컵을 거뭐쥐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AC밀란, 2003~2004), 잉글랜드(첼시, 2009~2010), 프랑스(파리생제르망, 2012~2013)에 이어 이번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이끌며 유럽축구 사상 최초로 '4대리그 우승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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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경기 남기고 우승 확정, '우승청부사' 안첼로티 감독 4대 리그 제패

[오마이뉴스전재경 기자]

 독일리그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안첼로티 감독
ⓒ EPA/연합뉴스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축구팀과 감독이 있다. 바로 독일축구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컵 애칭)를 가져온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5년 연속 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는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 3대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의 우승 역사를 들춰봐도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이다.

사실 올 시즌 뮌헨의 리그 우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리베리(프랑스), 로번(네덜란드), 알론소(스페인), 노이어(독일) 등 세계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 놓고 봐도 그렇다.

뮌헨의 선수단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4억 9483만 파운드로 조사된다. 우리 돈으로 무려 7104억 원. 독일 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도르트문트(4141억 원)와도 큰 차이를 보일 정도다.

하지만 선수단의 가치가 높다고 해서 우승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적과 이변이 난무하는 축구판에선 돈과 전력이 꼭 비례하지 않기 때문. '우승청부사'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력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4대리그 제패한 '우승청부사' 안첼로티

전 세계에 수 많은 축구감독들이 존재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처럼 '우승청부사'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감독이 또 있을까.

벌써 18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3번의 빅이어를 들어올렸고,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서도 2번의 우승컵을 거뭐쥐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유럽 4대리그 우승 경력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AC밀란, 2003~2004), 잉글랜드(첼시, 2009~2010), 프랑스(파리생제르망, 2012~2013)에 이어 이번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이끌며 유럽축구 사상 최초로 '4대리그 우승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안첼로티의 이정표를 두고 국내팬 사이에선 "유럽 4대 리그를 평정한 안첼로티의 도장 깨기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도장 깨기'는 무술에서 다른 도장을 돌아다니며 강호들을 꺾는 것을 부르는 말이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뮌헨의 5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며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력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축구판에서 수비축구 전술의 대가로 꼽히는 안첼로티 감독지만 그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도 친화력이다.

주제 무리뉴(맨유), 루이스 엔리케(바르셀로나) 등 다른 빅클럽의 감독들과는 달리 성격이 온화해서 거만하고, 고집스럽다는 말이 좀체 나오지 않는다. 휘하에 둔 선수들과 격 없이 지내는 까닭에 카카, 호날두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도 친근한 관계를 유지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이 날 자신의 1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안첼로티 감독은 '덕장'다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매 시즌마다 열렬히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과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행운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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