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주 독주' 리디아 고의 왕관, 유소연·주타누간이 빼앗나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2017. 4. 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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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이재현 기자]‘골프여제리디아 고(20·뉴질랜드)가 불의의 부상으로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을 기권했다. 이로써 아리야 주타누간(22·태국)과 유소연(27·메디힐)이 당장 새로운 골프 여왕으로 등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측은 30(이하 한국시각)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리디아 고가 눈 감염으로 인해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이하 텍사스 슛아웃)에서 기권한다라고 발표했다. 리디아 고의 발목을 붙잡았던 것은 꽃가루 알레르기다. 리디아 고의 에이전트는 그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감염으로 이번 주 내내 고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텍사스 슛아웃 2라운드에서 눈 한 쪽만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바 있다. 하지만 증세가 악화되면서 이 마저도 쉽지 않아졌다. 리디아 고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증세가 호전될 때까지 콘택트 렌즈의 착용을 금지했다. 따라서 정확한 복귀 일정은 미정인 상황.

눈 건강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문제는 따로 있었다. 기권과 동시에 곧바로 세계 랭킹 1위 자리가 위태로워 진 것

리디아 고는 지난 201510월부터 무려 7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흔들림 없이 1위 자리를 지켜온 것. 하지만 그는 올시즌 출전한 7차례의 투어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해야했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들은 역시 주타누간과 유소연. 두 선수는 각각 세계 랭킹 3위와 2위를 기록 중인 선수들. 두 선수는 텍사스 슛아웃의 성적에 따라 1위 등극이 가능한 유이한 존재들이다.

먼저 주타누간은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 왕관을 쓸 수 있다. 우승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3라운드를 마친 30일 현재 그는 언니인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박성현(한국)과 함께 3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8언더파 205타로 선두인 하라 노무라(한화)와는 5타차. 다소 버겁지만 역전이 전혀 불가능한 스코어는 아니다.

최근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유소연은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 다면 리디아 고를 제치고 골프 여제칭호를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주타누간과 유소연은 2언더파 211타로 공동 11위에 위치해있다.

박인비와 크리스틴 커(미국) 등이 구성하고 있는 2위 그룹과의 격차는 4언더파. 주타누간과 마찬가지로 한 라운드 만에 따라잡기 힘든 스코어인 것은 사실이나,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

유소연에게 희망적인 부분은 3라운드 전 선수들을 휘감았던 강풍 변수에 무척 강했다는 점이다. 선두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초속 11미터에 달하는 강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두 노무라는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심지어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유소연은 3라운드에서 무려 3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 유소연보다 타수를 더 많이 줄였던 선수는 5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이 유일하다. 코스를 휘감은 강풍은 4라운드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강풍은 유소연에게 악재가 아닌 호재가 될 전망.

과연 주타누간과 유소연이 최종 라운드의 호성적을 앞세워 리디아 고가 굳건히 지키던 골프 여제의 칭호를 빼앗아 올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소연(왼쪽)과 아리야 주타누간.ⓒAFPBBNews = News1
▲유소연(왼쪽)과 아리야 주타누간.ⓒ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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