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호' 또 하나의 역사를 쓴 호날두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7. 4. 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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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이 시대의 양웅으로 꼽히는 선수답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한 번 골로 자신의 이름을 축구 역사에 아로새겼다.

호날두는 29일 스페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홈경기에서 전반 27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 흠이긴 했지만, 호날두는 이 골로 유럽 톱 6개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통산 367번째 골을 터뜨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영국의 전설적인 공격수 지미 그리브스가 가지고 있던 366골이었다. 하지만 그리브스가 리그 528경기에서 366골을 넣은 반면, 호날두는 483경기만에 그리브스를 넘어섰다.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는 데뷔 후 줄곧 프리메라리가에서만 뛰면서 개인 통산 500골을 넘어서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리그에서는 345골을 넣고 있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을 거쳤다. 자신이 데뷔했던 프리메이라리가의 스포르팅 리스본에서는 3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하면서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는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섰음에도 7년 동안 84골이라는 적지 않은 득점을 올렸다.

호날두가 본격적인 골잡이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2009년 후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부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는 메시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가며 매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역시 리그 20골을 채워 8년 연속 리그 20골이라는 업적도 달성했다.

호날두의 골 행진은 리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지난 19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100골 고지에 올랐다.

호날두의 기록에 외신들도 감탄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축구는 유럽에서 150 년 이상, 3세기를 거쳐 (국가별로) 다양한 경쟁을 펼쳐왔다. 그 최고 수준의 경쟁에서 이제 호날두보다 더 많은 리그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도 “나이가 32살이지만 여전히 기량 저하의 징후는 없다. 그가 골을 얼마나 더 넣을 수 있을까?”라며 호날두에게 찬사를 보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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