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보이에 폭발한 日 수비수, 서포터들은 이물질 투척

김태석 입력 2017. 4. 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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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리그에서 볼보이가 선수에게 손찌검을 당하고 서포터에게 이물질 투척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9일 치바 후쿠아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일본 J2리그 10라운드에서 제프 치바 유나이티드가 도쿠시마 보르티스에 2-0으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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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보이에 폭발한 日 수비수, 서포터들은 이물질 투척



(베스트 일레븐)

일본 J리그에서 볼보이가 선수에게 손찌검을 당하고 서포터에게 이물질 투척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9일 치바 후쿠아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일본 J2리그 10라운드에서 제프 치바 유나이티드가 도쿠시마 보르티스에 2-0으로 완승했다. 그런데 이 경기는 승패보다 경기 중 일어난 사고 때문에 더 회자됐다. 선수가 볼보이를 밀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상황은 전반 14분에 벌어졌다. 치바 골키퍼 사토 유야가 태클로 터치라인 밖으로 볼을 걷어내자, 도쿠시마 수비수 마와타리 가즈아키가 경기를 속개하고자 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 보이가 곧바로 볼을 던져주지 않았다. 마와타리가 다가가며 볼을 달라고 하자 머뭇거렸고, 가까이 다가서자 그제야 볼을 내줬다. 화가 난 마와타리가 이 볼 보이를 가볍게 밀쳐버렸는데, 주심이 곧바로 퇴장을 명해버린 것이다. 이 장면을 지켜본 도쿠시마 원정 서포터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 이물질을 투척하는 일까지 있었다. 현재 이 사건은 J리그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생각지도 못한 선수의 행동과 서포터의 난동에 도쿠시마 측은 상당히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도쿠시마는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죄의 말을 전했다. 도쿠시마는 “경기 중 마와타리의 행동은 프로축구 선수로서는 해서는 안 될 행위다. 때문에 엄정한 처분을 내리겠다. 또한 J리그 상벌위원회의 징계도 받을 수 있다. 처분에 대한 내용은 징계가 결정 되는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 서포터가 보인 행동에 대해서도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인식하고 있다. 사건을 저지른 이를 특정하지 않고 있지만, 운영 관리 규정에 의거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 어느 건에 있어서도 제프 관계자, J리그 관계자, 도쿠시마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심각한 불편을 끼쳐드려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일으킨 마와타리는 자신의 행동에 깊은 반성을 하는 모습이다.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마와타리는 “볼을 빨리 되돌려받고 경기를 진행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나도 모르게 경솔한 행동을 저지르고 말았다. 볼보이에게 볼을 달라고 말했는데도 시간을 끌겠다는 행동이 보여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마와타리는 경기 후 도쿠시마 대표이사가 동행한 가운데 해당 볼 보이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마와타리는 “볼 보이의 얼굴을 보고 제대로 사과하고 싶었다. 축구 선수로서 이런 경솔한 행동은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어느 선수의 갑작스런 돌발 행동이자 비신사적 행위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사건은 급박하게 흘러가는 축구 경기에서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과거에도 에덴 아자르 등 몇몇 스타 선수들이 원정 경기를 치르다 홈 팀이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는 이유로 볼을 넘겨주지 않는 볼 보이 때문에 화를 참지 못해 퇴장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개 선수는 경기 당사자라 이에 따른 징계를 받는 반면, 볼 보이는 그저 경기를 외부에서 돕는 진행요원이라 아무런 제지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일본 야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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