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지지 않는 '쿠팡 갑질' 논란.. 불매운동 조짐까지

진서연 입력 2017. 4. 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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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쿠팡이 직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임금을 삭감하고 해고를 통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팡은 "임금을 삭감하거나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납득할 해명이 필요하다"며 논란을 이어갔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원의 동의 없이 임금 삭감하고 통보하는 쿠팡'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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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참여한 쿠팡맨들. 뉴시스


소셜커머스 쿠팡이 직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임금을 삭감하고 해고를 통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팡은 “임금을 삭감하거나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납득할 해명이 필요하다”며 논란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원의 동의 없이 임금 삭감하고 통보하는 쿠팡’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었다. 작성자는 자신을 현직 ‘쿠팡맨’의 아내라고 소개했다. 쿠팡맨은 이 업체 소속 물품 배송 직원을 말한다.

작성자는 “지난 13일 쿠팡 본사에서 ‘1일자로 쿠팡맨 평가제가 변경됐다’고 (남편 등 직원에게) 통보했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 변경됐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최근 몇 달간 쿠팡에 많은 변화가 오면서 남편과 동료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2주 사이에 쿠팡맨 200여명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이 작성자는 “6개월 일하고 계약이 해지된 사람은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다. 정규직 면접을 보고 근무한 지 2년이 되기 며칠 전 계약해지 통보를 한다”고 적었다.

이 글은 30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논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직접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쿠팡은 한 언론을 통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며 “(직원) 평가제가 변경된 것은 사실이지만 임금을 삭감하거나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자신을 현직, 또는 전직 쿠팡맨이라고 소개한 이용자들은 “회사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자신을 현직 쿠팡맨이라고 밝힌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이용자는 논란을 다룬 인터넷기사에 댓글을 달고 “명확한 답변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살인적인 근무환경은 쿠팡맨들을 지치게 한다”며 “2년 정규직 심사를 받은 후 짤렸다. 임금 및 기타(사항)을 회사 마음대로 변경하고 통지하는 멋진 회사다. 대표님. 200건만 쿠팡카에 실어 배송 해보세요”라고 비난했다.


소비자들 역시 회사보다는 전·현직 쿠팡맨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불매운동 확산 조짐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쿠팡맨이 없으면 쿠팡을 이용하지 않겠다” “아이디를 삭제하하겠다”며 쿠팡 이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진서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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