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1st] 모나코 8연승 선두 질주, 이번에도 음밥페 '역전골'

[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킬리앙 음밥페(19)가 다시 한 번 AS모나코를 구했다.

음밥페는 한국시각으로 30일 새벽 모나코 스타드 루이II에서 한 `2016/2017 프랑스 리그앙` 35라운드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음밥페는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9분 역전골을 넣었다. 모나코는 이후 토마 르마르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3-1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모나코는 2위 파리생제르맹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유지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모나코는 후반 1분 제메르송 수비 실책으로 올라 토이보넨에 선제골을 내줬다. 모나코는 툴루즈 밀집수비와 고공 공격에 고생하기도 했다.

모나코는 실점 이후에 힘을 냈다. 후반 4분 주앙 무티뉴 크로스를 카밀 글리크가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역전골은 음밥페 몫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각이 크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슈팅해 득점했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내준 공을 르마르가 뛰어 들어오며 왼발로 가볍게 밀이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음밥페는 계속해서 팀을 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올랭피크리옹과 한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었었다. 음밥페는 올 시즌 25경기(교체 11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득점 흐름이 놀랍다. 최근 치른 20경기(모든 대회 포함)에서 22골을 넣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에서 팀이 필요할 때마다 골망을 흔들었다.

그가 남긴 기록은 놀랍다. 음밥페(14골 5도움)는 올 시즌 리그에서 64분 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상위리그에서 두 번째 기록이다. 리오넬 메시가 60분 마다 공격포인트 하나를 올린 게 최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리그에서 88분에 한 개씩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음밥페는 이제 유벤투스를 만난다. 모나코와 유벤투스는 모나코에서 5월 3일 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유벤투스는 프랑스 리그팀과 토너먼트에서 만나 단 한 번도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다. 모나코도 UCL에서 유벤투스를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탈락했었다. 음밥페가 리그를 넘어 UCL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을까?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