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국당 탄핵 찬성세력, 安 개혁공동정부 참여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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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친문·친박 패권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공동개혁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나는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고 향후 통합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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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부 구성 않고선 실질 국정운영 불가능해"
"왜 安이냐"는 질문에는"차차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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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정부는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것이다”며 “어디를 특별하게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한국당 또한 공동정부에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전 대표는 “한국당에도 탄핵 찬성이 상당수 있다”면서 “그런 분들도 통합정부 의사 있으면 참여 가능하다”고 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도 홍준표 한국당 후보도 공동정부 참여 대상이냐는 질문에 “그 분은 친박 패권세력이 아닐 뿐 더러 오히려 자기는 지난 10년간 친박 때문에 핍박받았다고 주장하고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다”며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되 친문 패권세력은 제외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1년 가까이 있었다. 그 사람들(친문패권세력) 고를 수 있다”면서 “나중에 구성되는 것을 보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안 후보 측의 이같은 구상에 대해 적폐연대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김 전 대표는 “40년 권위주의를 경험했고 30년 정치민주화 대통령제를 경험했는데 제왕적 대통령제는 그대로 진행했고 현재 정치상황을 초래했다”며 “정치적 대혁신, 경제적 대혁신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는데 현행 제도로 봤을 때는 180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공동정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안 후보부터 공동정부 인사 추천권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이 일을 할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또 준비위는 국민의당과는 독립적인 조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안 후보가 김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것, 앞서 28일 열린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기자회견에 김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 역시 국민의당의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최적의 인재를 모으겠다는 ‘거리두기’의 의지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나는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고 향후 통합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안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했음에도 이번 대선에서 그를 돕게 된 것에 대해 “최선의 후보도 없고 차선의 후보도 없는데 이제 차차선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냐”고 답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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