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간값 6억원 돌파..수도권은 4억 넘었다

이성희 기자 2017. 4.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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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최근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재건축 추진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값 급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2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억9916만원보다 0.58%(350만원) 오른 금액이다. 중위가격이 6억원을 넘은 것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의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한다.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뜻한다. 초고가 또는 최저가 주택은 제외되고 중앙에 분포한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주택 가격의 일반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조사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3월 6억17만원으로 6억원을 넘었다. 이달에는 6억215만원까지 올라 중위가격보다 높다.

이달 들어 중위가격까지 6억원을 돌파한 것은 강남권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다 강북 도심권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권이 포함된 한강 남부 11개 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7억4561만원으로 전달보다 0.69% 올랐다. 사업추진이 빠른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의 영향이 컸다.

한강 북부 14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3월 대비 0.36% 오른 4억3447만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용산·마포·종로·성동구 등 도심권에 들어선 새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강북권역의 중위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오르면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153만원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달 3억9980만원보다 0.43% 오른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이 4억원대를 밟은 것도 2008년 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548만원으로 3월보다 0.3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3억원을 넘어선 뒤 12월 3억337만원에서 올해 1월 3억319만원으로 하락했으나, 다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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