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트럼프 환경정책 반대 시위..디캐프리오·앨 고어도 동참

입력 2017. 4. 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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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경정책에 반발하는 미국 시민들이 항의의 뜻을 담아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미국 시민단체 '피플스 클라이밋 마치'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은 때마침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었기에 현 행정부의 기후변화 인식과 환경정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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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만 수만 명 행진..美전역 300곳에서 동시다발 집회
"기후변화는 중국인이 만든 '헛소리'" 주장한 트럼프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경정책에 반발하는 미국 시민들이 항의의 뜻을 담아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EPA=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시민단체 '피플스 클라이밋 마치'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는 수만 명이 참여해 의회 의사당에서부터 백악관까지 행진했다. 이외에도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에서 300여 개 연계 시위가 펼쳐졌다.

시위대는 '당장 방주를 만들어라. 기후변화는 진짜다' 또는 '당신은 햄버거 없이 살 수 있지만, 당신의 손자는 지구 없이 살 수 없다'는 다양한 내용의 손 피켓을 준비했다.

그간 환경문제에 목소리를 높인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2007년)인 앨 고어 전 부통령도 행진에 동참했다.

디캐프리오는 "기후변화는 진짜다"라는 피켓을 들고 인디언들과 함께 행진했다.

민주당의 유력 인사들도 온·오프라인에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몬트필리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이 행진이 지구의 미래를 위한 싸움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도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서 기후변화와 맞서고 다음 세대를 보호하며 일자리와 경제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이날은 때마침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었기에 현 행정부의 기후변화 인식과 환경정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로버트 시겔은 "트럼프가 (환경) 규제를 다 거둬들이고 파리기후협정도 무르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석유와 석탄이 고갈되고 있음에도 다시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는 등 정작 필요한 일을 정반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미국을 다시 시원하게' 또는 '미국을 다시 똑똑하게'라고 변형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규모 집회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임 100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기후변화 집회에 대한 의견을 질문받자 "오늘을 즐겨라. 날씨를 즐겨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헛소리'로 치부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라는 아이디어가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려는 중국인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추진한 기후변화 정책을 뒤집고 연방정부의 주요 탄소 배출 규제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환경단체의 우려를 샀다.

[EPA=연합뉴스]
[AP=연합뉴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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