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안찰스와 레드준표, 폭소 자아내는 'SNL' 표 정치풍자

SNL 코리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SNL 코리아9'가 물 오른 정치 풍자로 대선 주자들을 재조명했다.

29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9'에서는 김소연이 메인 호스트로 출연했다.

대선을 약 열흘 가량 앞두고 전파를 탄 이날 방송에서는 한 주간 정치권의 이슈를 한데 버무린 정치 풍자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각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을 망라해 패러디한 '엄카운트 다운' 코너에서는 정치권을 비꼬는 개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네거티브 선거전을 비판한 자이언티 '꺼내 멕여요'는 "그럴 땐 네거티브를 초콜릿처럼 꺼내 멕여요 / 피곤해도 매번 네거티브 좀 챙겨 멕여요"라는 센스 있는 개사가 돋보였고, 레이디가가의 '포커 페이스'를 개사한 레이디가카의 '가카 페이스'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알지?"라는 멘트와 함께 웃음을 더했다.

"유목민을 향한 단일화의 마음을 담은 노래"라는 곡 소개와 등장한 바이브 '그 남자 그 여자'를 패러디한 레드준표(정이랑)의 '홍 후보 유 후보' 역시 웃음을 유발했다. "모든 걸 다 준대도 싫다 하는 유 후보 / 보수표를 반 가져간 유 후보 / 한 때는 나랑 똑같은 정당이었다니까 / 다 믿었었어 바보 같이"라는 가사로 주위를 폭소케 했다. 여기에 "주적은 다 똑같나 봐"라는 가사를 더해 '주적' 논란까지 꼬집었다.

유세윤은 송민호의 '겁'을 패러디했다. "주변국 봤을 때 생각보다 멀리 와 있었어 / 난 혼자였고 문득 겁이 났지 / 아바이!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 줘"라는 가사가 원곡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무식하게 핵 실험만 하기엔 / 트럼프 시진핑 너무 무서워 / 할아바이!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 줘"라는 가사와 함께 김일성의 사진까지 등장해 웃음을 더했다.

1위로 등장한 안찰스 '좋다고 말해'는 안찰스(정상윤)는 문재수(김민교)에게 "지지율 높고 잘생긴 너 / 내게만 그렇게 쌀쌀하게 굴더라 / 근데 5년전 기억 나. 넌 내가 좋다고 했어 / 그 예쁜 가로등 아래서 넌 내가 좋다고 말했어 / 다음부턴 모른 척 아닌 척 해도 / 갑철수 아바타 해명해 줘"라고 노래했다. 노래 도중 안철수의 복식 호흡을 따라한 외마디 소리를 더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SNL 코리아|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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