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대박'난 기업 vs 내우외환 중인 기업

한국인 입력 2017. 4. 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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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리포트 맥]

[앵커]

경기가 조금 살아날 것 같은 조짐들이 나타나면서 실적과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거나 악재로 휘청이는 기업들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이번주 기업들의 움직임,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경제 기상이 모처럼 갰습니다.

성장률 전망은 올라가고 열흘 뒤 출범할 새 정부의 경기회복 대책 기대감도 커진 덕분인데요.

그럼 4월 마지막 주를 상쾌하게 보낸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과 SK하이닉스입니다.

반도체 호황 호황 하더니 진짜 대박이 터졌습니다.

삼성 반도체부문이 단 석 달간 번 돈이 6조3천억원, SK하이닉스가 2조5천억원, 조단위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반도체 호황은 더 간다는게 중론인데,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 인수전에도 도전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너무 잘 나가 아직 풀리지도 않은 경기에 회복 착시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호황을 협력업체와 유관기업까지 퍼지게 하는 일은 두 회사 경영진의 몫입니다.

다음은 SK가스, E1, 액화석유가스 파는 두 회사입니다.

일반차량에도 LPG연료를 쓸 날이 임박한 것 같습니다.

세금 적고 값싼 LPG는 택시아니면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만 허용된 차량 연료였는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국가적 과제가 된 미세먼지, 또 하나는 LPG 확대에 한 뜻인 대선 후보들입니다.

상황이 바뀌자 정부도 일반차량 LPG 허용 문제를 검토하겠답니다.

솔직히 오래된 문제입니다.

미세먼지에 숨도 쉬기 힘든 지금, 뭔가 확실한 결론을 내야 할 때입니다.

이제 흐림기업으로 넘어갑니다.

맑아지는 경제 기상에도 잔뜩 찌푸린 롯데그룹입니다.

끝난 줄 알았던 골육상쟁, 한 판이 더 대기 중입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일본 신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 일본 롯데홀딩스 6월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복귀를 또 표결해보잡니다.

최순실게이트로 신동빈 회장이 기소된 이 때, 대역전을 해보겠다는 의중이 읽힙니다.

신동빈 회장쪽은 이미 끝난 문제라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주총 이겨도 유죄판결 받으면 어렵게 되찾은 잠실 롯데면세점이 또 날아갈 수 있습니다.

짙게 구름깔린 회사 하나 또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입니다.

실적 충격에 리콜 폭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을 보니 현대차 영업이익이 7% 가까이 줄었고 기아차는 39.6% 급감해 2010년 이후 최악이었습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 판매가 반토막 난 탓에 순익이 현대차 20%, 기아차 19%씩 줄었습니다.

리콜도 심각합니다.

이미 드러난 세타2엔진 말고도 LF소나타부터 에쿠스까지 다 걸렸는데, 정부의 자발적 리콜권고를 거부했습니다.

강제리콜이 예상됩니다.

리콜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더 큰 것은 내부제보에 따른 결함을 인정하지 않아 생길 신뢰도 손상이란 것, 현대차 경영진이 알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숙박업소 정보앱 여기어때와 야놀자입니다.

숙박업소 평가를 놓고 소비자를 기만한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숙박앱에 실린 업소 보고 이용한 소비자들이 후기를 남기겠죠.

그런데 청결, 친절도 엉망이라고 올린 후기는 감추고 자신들에 광고비 내면 우수업소인양 노출시켜 손님 유인했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앱 화면 절반 이상 크기로 시정명령 받은 사실을 공표하게 했습니다.

기업이 돈 되는 곳 더 띄워주는 것을 나쁘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도 돈 벌어줍니다.

알릴 것은 알려야 된다는 겁니다.

마지막은 대한항공입니다.

비행기 정비불량으로 과징금 폭탄 맞았습니다.

지난 2월 방콕서 인천공항 오려던 진에어 여객기에 연기가 나 회항했습니다.

당국이 진에어 정비 맡은 대한항공을 점검해 관성항법장치 미점검, 이상 발생부위 점검 절차 위반 두 건 찾아내 과징금 15억원 물렸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작년 중국 다롄에서 인천까지 엔진이상 비행기를 띄운 아찔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18억원짜리, 도합 33억원입니다.

비행기 사고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라 이러진 않을텐데, 정말 실수인지, 담이 큰 탓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제비 한 마리가 봄을 가져오진 않는다죠.

경기전망 나아져도 2%대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문제는 그대로입니다.

안보와 함께 이 문제가 새 정부의 양대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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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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