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4전5기' 류현진, 필라델피아 상대로 첫승 도전..관전포인트는?

권혁준 기자 입력 2017. 4.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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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오전 5시10분 출격
류현진(30·LA 다저스).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5번째 도전에서 첫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5월1일 오전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3년만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류현진은 앞선 4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던 적도 있었지만, 타선 지원이 아쉬웠던 경기도 많았다.

고무적인 것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류현진의 상승세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테이션 생존 걸린 중요한 등판

다저스는 '임시 6선발 체제'를 가동 중이다. 좌완 영건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나머지 선발이 그대로 한 차례씩 로테이션을 돈다. 이후 한 명을 제외시켜 5인 로테이션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빠질 가능성이 높았다. 마에다는 올 시즌 4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05의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마에다가 2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그는 7이닌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마지막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다저스로서는 6인 로테이션에서 누구를 빼야할 지 고민이 생겼다.

더구나 다저스는 좌완 리치 힐도 부상에서 돌아온다. 이 경우 선발 자원이 7명이 되기 때문에 2명이 빠져야 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유망주 유리아스, 올 시즌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든 맥카시가 빠질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면 남은 2자리를 놓고 4명이 경쟁하는 셈이 된다.

최근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류현진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류현진으로서는 6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이번 등판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야만 로테이션 이탈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류현진(30·LA 다저스). © AFP=News1

◇살아나기 시작한 체인지업…위력 계속될까

류현진이 지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체인지업이었다.

그는 체인지업의 비중을 전체 투구의 4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승부처마다 체인지업을 활용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빗맞은 타구를 이끌어냈다. 상대적으로 직구를 덜 던지면서 직구 구속도 140km 후반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류현진이 지난 2013~2014년 데뷔 이후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역시 구위보다는 '체인지업'의 힘이 컸다.

제구가 안정적으로 돌아왔고, 부상 우려도 떨쳐낸 만큼 류현진의 체인지업 위력은 지난 경기를 기점으로 더욱 배가될 수 있을 터다.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 또 다시 호투를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체인지업의 위력을 지난 경기만큼 유지하는 것이다.

◇'물방망이' 다저스 타선 이번엔 도와줄까

아무리 류현진이 좋은 경기를 펼쳐도, 타선의 지원없이 승리할 수는 없다.

류현진은 지난 4번의 등판에서 21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2점의 지원을 받는 데 그쳤다. 경기당 0.5점, 9이닝으로 환산하면 0.84점에 불과한 저조한 도움이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팀 타율이 0.240으로 30개 구단 중 19위에 그쳐있지만, 팀 득점은 96득점으로 전체 13위에 올라있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때면 유독 침묵하는 양상이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신예 닉 피베타(24)다. 피베타는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고, 이번 등판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앞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카일 프리랜드의 데뷔전에 이어 류현진은 또 한 번 신인과 격돌하는 셈이다.

다행히 프리랜드가 다저스 타선이 유독 약한 좌완이었던 것과 달리 피베타는 우완 투수다. 하지만 낯선 투수를 상대한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다. '4전5기'에 나서는 류현진으로서는 타선의 도움이 절실하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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