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소연 표 'SNL9'은 착했다..'예랑' 이상우는 좋겠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30 06: 49

인사로 시작해 인사로 끝났다. 김소연은 tvN 'SNL 코리아9' 마저 선(善)함으로 물들였다. 
29일 방송된 'SNL 코리아9' 6회의 호스트는 배우 김소연. 그는 등장과 동시에 방청객들을 보며 반갑게 인사했다. 마치 친인척들로 객석을 채운 것처럼 살갑게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인사하느라 제대로 오프닝 코멘트도 못한 그였다. 신동엽은 "김소연 씨가 원래 연예계 내에서 인사 잘하기로 소문났다"며 그의 인성을 치켜세웠다. 

내친김에 김소연은 180도로 돌며 크루들과 인사를 나눴다. 카메라 감독에게도 인사하라는 말에 "영광이죠"라며 단숨에 무대 아래로 내려갔고 스태프들에게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시청자들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소연은 "인사 안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시청자 여러분"이라며 "귀한 시간 내서 봐 주시는데 한 분 한 분 인사를 못 드려서 죄송하다. 대신 화끈하게 웃겨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역시나 약속을 지킨 김소연이었다. 그는 자신의 저질 체력, 노잼 캐릭터, 뻣뻣한 웨이브, 액션 본능 등 장단점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콩트 연기에도 소질을 보였다. 
자극적이고 인위적인 웃음보다는 김소연이 가진 착한 마음씨와 엉뚱한 매력이 시너지 효과를 이뤘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물론 몸개그까지 불사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온 열정을 다했다. 
'더빙극장'에서는 분장까지 소화했다.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속 메텔과 철이 캐릭터로 분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소연 표 메텔은 아름다웠고 철이는 유쾌했다. 
출연 소감도 착하기 그지없었다. 김소연은 "후련하다. 'SNL9' 제작진과 크루들 정말 대단하다. 오늘 종일 준비하며 느낀 게 많다. 집에서 편하게 본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공들여서 만들 줄이야"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소연은 오는 6월 9일 배우 이상우와 결혼식을 올린다. 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실제 커플로 거듭났고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연예계 대표 착한 커플로 팬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소식에 신동엽은 "일부러 그 날로 잡은 거냐"며 '19금' 뉘앙스를 풍겼다. 크루들이 말리자 "6월 9일은 역지사지데이다. 6은 9를 이해하고, 9는 6을 이해하는 날이다. 잘 살길 바란다"며 덕담하기도. 
짓궂은 농담에도 김소연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코너가 끝날 때마다 크루들에게 박수를 보내던 그는 엔딩에서도 동료들과 방청객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마지막까지 선한 매력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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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L 코리아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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