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부 가른 '압박'..상주 웃고, 포항은 숙제 떠안았다

조형애 기자 입력 2017. 4. 30. 06:30 수정 2017. 4. 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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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요? 안해서 그렇지 하면 잘해요. 잘하는 공격 더 하는거죠."

상주 김태완 감독은 포항을 상대로 '압박' 전략을 썼다.

경기 후 포항 최순호 감독은 "어느 팀하고 경기 하더라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 정도는 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주 만큼이나 압박을 할 수 있는 팀이 어느 정도 될지는 미지수이나, 상주전은 포항이 압박에 의해 얼마나 철저히 묶일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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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상무가 공격력으로 포항을 압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수비요? 안해서 그렇지 하면 잘해요. 잘하는 공격 더 하는거죠."

킥오프전 상주 상무 김태완 감독은 '수비 불안'에 대해 강점을 살리기 위해 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수비에 힘을 쏟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높은 위치에서 상대 골문을 노린 상주 공격이 매서웠다.

상주는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4승 2무 2패가 된 상주는 포항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포항은 승점 13점(4승 1무 2패)에 머무르며 4위로 내려앉았다.

* 상주 - '압박'으로 얻은 승리, 공격이 곧 최선의 수비다

초반부터 상주가 포항을 몰아세웠다. 전방 압박으로 풀고, 재빠른 공격 전개로 나갔다. 상주 공격은 간결했다. 패스가 끊임 없이 돌면서 저절로 공격 속도가 더해졌다.

당황할 새도 없이 포항은 선제골을 내줬다. 압박이 통했고, 포항의 수비 실수도 겹쳤다. 직접 볼을 끊어 낸 주민규는 패스를 한 번 주고 받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분의 일이다.

흔히 축구는 15분 마다 흐름이 바뀐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전반 4분의 흐름이 경기 대부분을 지배했다. 포항은 수비에 급급했고, 그마저도 수차례 상무 선수를 놓치는 장면이 나왔다. 상주는 후반 세트피스로 동점 골을 내주긴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후반 추가 시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 상주 상무가 리그 2연승을 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포항 - '압박'에 미숙한 대처, 숙제 떠안았다

승부를 가른 핵심은 '전방 압박'이었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포항을 상대로 '압박' 전략을 썼다. 7라운드 포항과 전북전이 참고가 됐다. 김 감독은 "전북이 전방 압박을 하니 포항이 당황하고 실수를 하더라"면서 "상대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해줬다. 이길 수 있는 작업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양상은 둘째로 치고, 포항은 최근 몇 경기 동안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6라운드 대구전부터 전북전, 이번 상주전까지 상대 적극성에 미숙한 대처를 보였다. 이를 다시 보면 상대가 연달아 '압박'을 포항을 꺾을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는 말이 된다.

경기 후 포항 최순호 감독은 "어느 팀하고 경기 하더라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 정도는 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방 압박에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발언으로 해석된다.

압박을 벗어나려면 극단적으로 라인을 올려 더 강력한 압박을 하거나, 극단적으로 라인을 내린 뒤 역습을 노리는 방법이 있다. 꾸준히 짧은 패스를 이어가는 것도 하나의 대처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더 강한 압박과 패스 축구는 현재 포항이 추구하는 효율을 강조한 플레이와 배척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상주 만큼이나 압박을 할 수 있는 팀이 어느 정도 될지는 미지수이나, 상주전은 포항이 압박에 의해 얼마나 철저히 묶일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또 다른 상대는 이 경기를 보고 배우고 있고 포항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큰 숙제가 포항에 남겨졌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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