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결국 '사익스 시리즈'..KGC 승부수, 우승으로 귀결될까

권혁준 기자 입력 2017. 4. 30. 06:30 수정 2017. 4. 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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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에서 '키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혔던 키퍼 사익스(안양 KGC). 그는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2, 3, 4차전을 내리 결장했다.

KGC 측은 "2, 3쿼터 20분만 소화하면 되기 때문에 한 두경기 출장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선수 본인이 사이드 스탭 등 동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익스를 위해서라도 교체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GC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사익스 없이 치른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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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가 결정된 안양 KGC 키퍼 사익스.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번 시리즈에서 '키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혔던 키퍼 사익스(안양 KGC). 그는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2, 3, 4차전을 내리 결장했다. 하지만 결국 챔피언결정전은 '사익스 시리즈'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KGC는 지난 29일 부상 당한 사익스 대신 마이클 테일러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GC는 5차전을 데이비드 사이먼 한 명으로 치른 뒤, 6차전부터 테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챔피언결정전 기간 도중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KGC는 사익스가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사익스가 부상을 당한 상황이기에 규정상 문제는 없다.

KGC 측은 "2, 3쿼터 20분만 소화하면 되기 때문에 한 두경기 출장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선수 본인이 사이드 스탭 등 동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익스를 위해서라도 교체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내내 KGC의 '뜨거운 감자'였던 사익스는 끝내 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KGC는 정규시즌 중에도 사익스 대신 골밑 보강을 위한 외국인선수로의 교체를 두 차례나 타진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이번 건의 경우 부상에 의한 '일시대체'다. KGC는 "김승기 감독이 사이먼, 사익스 두 외인의 재계약 의사를 드러내고 있고, 구단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익스 역시 경기 출전이 어려운 몸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선수가 오더라도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대체 외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익스가 동료를 추천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KGC 키퍼 사익스가 지난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 도중 발목 통증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KBL 제공) © News1

KGC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사익스 없이 치른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사익스의 부재가 패배 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2, 3쿼터에서 외인 한 명이 뛰는 핸디캡이 꽤 컸고 이는 주전들의 체력 부담으로 이어졌다.

새로 오는 테일러는 당장 며칠 전까지 카타르 리그에서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도 문제가 없다. KGC 측도 "제대로 뛰어줄 수 있는 외인이 있다면 벤치에 앉아있는 사익스보다는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우승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6라운드 전승을 했을 때는 사이먼이 30분, 사익스도 1, 4쿼터에 10분 정도를 더 뛰어 30분 정도를 함께 소화했다. 그때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사익스의 교체를 두고 이미 두 차례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KGC이기에 이번 결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사익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시리즈를 그대로 이끌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제 남은 것은 새로 오는 테일러가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주느냐다. 테일러는 185cm의 신장에 마른 체형을 가진 가드다. KGC는 '마른 타입의 애런 헤인즈(오리온)'라고 설명했다.

KGC 측은 "일대일 능력도 좋고 외곽슛도 가능하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인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단은 공격 쪽에서 힘을 써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11분여를 뛴 뒤 줄곧 벤치에만 앉아있었던 사익스. 그를 두고 KGC는 많은 고심을 했고 결국 '대체자'를 데려왔다. 사익스는 더 이상 챔프전에 뛸 수 없지만, 그 대신에 영입한 선수가 또 다시 챔프전의 주요한 변수가 됐다.

올 시즌 내내 사익스를 두고 시끄러웠던 KGC는 마지막 순간에도 결국 '사익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로지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KGC의 초강수는 어떤 결말을 맺을까.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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