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챔피언 비스핑, 정녕 로메로의 먹잇감일까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7. 4. 3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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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비스핑(38·영국)과 조르주 생피에르(37·캐나다)의 '스페셜 매치'는 연말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로메로가 헨더슨의 '수소폭탄(H-Bomb)'급 펀치력을 보유한 것도 아니고, 비스핑의 타격을 무시하고 파고들 만큼 맷집이 센 것도 아니다.

로메로의 우위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로메로의 저질 체력과 비스핑의 축복받은 체력과 맷집을 생각하면 예단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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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UFC 미들급 랭킹 1위 요엘 로메로. ⓒ 게티이미지

마이클 비스핑(38·영국)과 조르주 생피에르(37·캐나다)의 ‘스페셜 매치’는 연말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스핑은 생피에르와 오는 7월 UFC 213 무대에서 대결을 바랐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UFC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챔피언으로 평가받는 전 웰터급 챔피언 생피에르는 최근 은퇴를 뒤로하고 3년여 만에 복귀했다. 현재는 증량에 한창이다. 어느 정도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을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스핑 측도 생피에르와의 매치가 연말께나 성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둘의 매치가 연말에나 성사된다면 타이틀매치 공백이 너무 길어진다. 당초 타이틀샷이 유력했던 랭킹 1위 요엘 로메로(39·쿠바)와 비스핑의 타이틀 매치가 언급되는 이유다. 비스핑은 생피에르 다음 상대로 로메로와 붙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치다·자카레 소우자·와이드먼 등 강자들을 연파했고, UFC 8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는 현 랭킹 1위 로메로는 “언제든 비스핑과의 대결을 환영한다. 나와 싸울 용기가 있을지는 의문이다”며 타이틀 매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약체 챔피언이라는 비스핑과의 대결로 쉽게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챔피언과 거리가 멀었던 비스핑은 지난해 6월 행운이 따르며 타이틀샷을 받았고, 방심한 루크 락홀드에게 깜짝 TKO 승리를 거두며 10년 만에 챔피언이 됐다. 그렇다보니 UFC 팬들 사이에서는 '최약체 챔피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UFC 미들급 챔피언 비스핑은 정녕 로메로의 먹잇감일까.

로메로는 강력한 타격과 레슬링(2000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기술을 겸비한 파이터다. 로메로의 탄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와이드먼전에서 터진 플라잉 니킥과 순간 이동 펀치는 모두 용수철 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하는데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테이크다운 능력도 수준급이다. 로메로가 그래플링과 스탠딩 타격 모두에서 비스핑을 앞선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결정적인 문제는 체력이다. 로메로는 지닌 장기를 발휘하기도 전에 체력적 열세로 고전을 자초한다. 신체능력은 타고 났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UFC 미들급 챔피언 비스핑. ⓒ 게티이미지

비스핑은 오히려 체력과 맷집이 최정상급이다.

체력에 자신 있는 비스핑은 포인트 위주의 공격으로 경기를 판정으로 끌고 가 유리한 결과를 받아내는 것에 능하다. 맷집 또한 뛰어나다. 챔피언에 등극한 뒤 4개월 만에 치른 노장 댄 헨더슨(미국)과의 1차 방어전에서도 5라운드 판정승을 따냈다.

비스핑은 헨더슨전에서 1,2라운드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맞고 쓰러졌지만 축복과도 같은 맷집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오히려 헨더슨 복부와 안면에 킥을 꽂으며 포인트를 쌓아갔다. 직접 끝내기 어려운 경기라는 것을 잘 알았던 비스핑은 맷집과 체력으로 버티며 끝내 판정까지 이끌고 갔고,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헨더슨은 타이틀전을 치를 당시 랭킹 13위로 도전자로서 부족했지만, 그와의 경기에서 맷집과 체력, 그리고 포인트를 쌓는 영악한 경기운영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비스핑이다. 그렇다고 로메로가 헨더슨의 '수소폭탄(H-Bomb)'급 펀치력을 보유한 것도 아니고, 비스핑의 타격을 무시하고 파고들 만큼 맷집이 센 것도 아니다. 리치도 비스핑에 비해 짧다.

로메로의 우위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로메로의 저질 체력과 비스핑의 축복받은 체력과 맷집을 생각하면 예단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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