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SNL9' 정치풍자 폭발, 5년간 어떻게 참았나

[뉴스엔 김예은 기자]

'SNL 코리아9'의 정치 풍자에 물이 올랐다. '여의도 텔레토비' 이후 어떻게 참았나 싶을 정도다.

4월 29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9’에는 배우 김소연이 메인 호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정치 풍자 내용이 끊이지 않고 나왔다. 오프닝부터 문재수 김민교와 안찰스 정상훈의 몫. 안찰스는 4차 산업 혁명을 외쳤고, 문재수는 연신 안찰스의 말을 막아 웃음을 안겼다.

'엄카운트다운' 코너에서 본격 풍자가 시작됐다. 이날 3위에 오른 곡은 레드준표의 홍후보 유후보. 레드준표 정이랑은 "모든 걸 다 준대도 싫다하는 유후보. 보수표를 반 가져간 유후보. 한 때는 나랑 똑같은 정당이었다니까. 다 믿었었어 바보 같이. 주적은 다 똑같나봐"는 가사로 노래를 불러 폭소를 자아냈다. 1위에 오른 안찰스의 '좋다고 말해'도 마찬가지. 안찰스는 "지지율 높고 잘생긴 너 내게만 그렇게 쌀쌀하게 굴더라. 근데 5년전 기억 나. 넌 내가 좋다고 했어"라며 "갑철수 아바타 해명해 줘"라고 노래를 마무리 했다.

'위켄드 업데이트'에선 말 그대로 풍자라는 것이 폭발했다. 최서운 김민교는 이날 조카 안시호 안영미를 데리고 나와 "얘가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싶다고 졸라서 데리고 나왔다"며 옆에서 애교를 부리는 안시호에게 "끼부리지 말고 앉아 봐"라고 지적해 폭소를 안겼다. 외모 싱크로율도 100%였다.

'미운 우리 프로듀스 101'도 빼놓을 수 없을 터. 이날은 대선후보들의 토론회를 당연하지 게임에 빗대 패러디를 했다. 제작진이 가장 먼저 문재수의 당연하지를 하겠다고 하자 연습생들 모두 "제가 먼저 하겠다", "제가 하겠다"며 나섰다. 문재수는 "왜 저만 가지고 이러냐"며 하소연을 하기도.

또 레드준표는 안찰스에게 "눈을 보고 얘기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안찰스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지 않냐. 얼굴을 보지 않고 얘기하겠다"며 안대를 썼다. 레드준표는 "초딩이 삐진 것도 아니고 사리분별 못 하니까 소속사 대표가 하라는 대로 허수아비처럼 움직이는 거 아니냐. 위키리스크 찾아봐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심불리 이세영은 "위키리크스를 위키리스크라고 말하는 리스크 많은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문재수와 레드준표의 나이 논란도 다뤄졌다. 이날 문재수는 레드준표가 "거짓말이나 하지마라"고 하자 "이보세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레드준표는 "이보세요? 어디서 버릇없게 이보세요냐"고 분노했다. 하지만 문재수가 나이가 더 많았던 것. 레드준표는 "동안이시다"며 "내가 흙수저 출신이라 외모에 하나도 신경을 못 썼다. 얼굴에 돈 들이고 이런 걸 못했다"고 변명했다. 문재수는 "나는 한참 형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유목민 장도윤은 "비장의 필살기가 있다"며 부녀지간처럼 지내는 소속사 후배 가수 유썸에게 지원사격을 부탁했다. 이에 국민 프로듀서들은 유목민이 아닌 유썸에게 열광했다. 심불리는 그런 모습을 보곤 3초 김고은을 언급했다.

지난 2012년 방송된 'SNL 코리아' 시즌3 이후 제대로 된 정치 풍자를 하지 않았던 이들이 제대로 칼을 갈았다. 일주일 간의 정치 이슈를 꽉 눌러담은 'SNL 코리아9' 표 사이다 정치 풍자가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있다.(사진=tvN ‘SNL 코리아9’캡처)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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