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무자비한' 뮌헨, 분데스 5연패 금자탑 달성하다

2017. 4. 3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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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6-0 승.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5시즌 연속 우승. 레반도프스키, 멀티골 넣으며 시즌 28호골과 함께 오바메양(27골) 제치고 분데스리가 득점 단독 1위 등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볼프스부르크를 6-0으로 완파하며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5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선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바이에른 걱정'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떠돌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바이에른이 31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6-0으로 완파하며 구단 통산 분데스리가 2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18분 만에 다비드 알라바의 왼발 프리킥 골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볼프스부르크 킬러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21분경 레반도프스키는 볼프스부르크 측면 수비수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의 패스를 가로채어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프스부르크 골키퍼 코엔 카스텔스의 선방에 막혔고, 토마스 뮐러가 곧바로 리바운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 역시 카스텔스의 선방에 막혔다.

비록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감아차기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한 레반도프스키는 36분경 결국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킹슬리 코망의 전진 패스를 뮐러가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으로 연결했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논스톱 감아차기 슈팅을 볼프스부르크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서 레반도프스키는 44분경 코망의 크로스를 오른발 원터치로 받아낸 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미 전반에 승기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은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마치 6시즌 만에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진출 실패 및 포칼 준결승 탈락의 수모를 분풀이라도 하듯 무자비할 정도로 볼프스부르크의 골문을 두들긴 바이에른이다.

비록 47분경 알라바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이 있었으나 66분경 에이스 아르옌 로벤이 전매특허와도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80분경엔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각도가 없는 곳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한 게 골대 맞고 나온 걸 뮐러가 가볍게 리바운드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마지막으로 바이에른은 85분경 로벤의 패스를 받은 미드필더 요슈아 킴미히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6-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볼프스부르크를 6-0으로 완파하며 아직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UEFA 리그 랭킹 5위 안에 들어가는 리그를 지칭한다) 중 가장 먼저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짓는 데 성공했다. 이는 바이에른의 구단 통산 26번째 분데스리가 우승(분데스리가 시대 이전까지 포함하면 27번째 1부 리그 우승)이자 분데스리가 역대 최초의 5시즌 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참고로 유럽 5대 리그 팀들 중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운 팀은 올림피크 리옹으로 프랑스 리그 앙 7연패(2001/02-2007/08)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 외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5연패를 2차례(1960/61-1964/65, 1985/86-1989/90) 기록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유벤투스가 2차례(1930/31-1934/35, 2011/12-2015/16), 그리고 토리노(1942/43-1948/49: 1943/44 시즌과 1944/45 시즌은 2차 세계대전으로 대회 중지)와 인테르가 각각 1차례(2005/06-2009/10) 5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비록 카를로 안첼로티 바이에른 신임 감독은 챔피언스 리그와 포칼에선 탈락했으나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중 4대 리그에서 우승한 감독으로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안첼로티는 2003/04 시즌 AC 밀란을 이끌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2009/10 시즌엔 첼시 감독 부임 첫 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2/13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프랑스 리그 앙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8호골과 함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판 공격수이자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놓고 경쟁하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27골)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는 볼프스부르크 상대로만 분데스리가 13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볼프스부르크 킬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 상대로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과 최단 시간 4골, 최단 시간 5골, 그리고 교체 선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수립하며 4개 부문에서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은 바 있다.

#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28골
2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27골
3위 앙토니 모데스테(쾰른): 23골
4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17골
5위 마리오 고메스(볼프스부르크): 14골
5위 막스 크루제(브레멘): 14골

# 레반도프스키의 특정팀 상대 분데스리가 득점 TOP 5

1위 아우크스부르크: 12경기 16골
2위 볼프스부르크: 13경기 14골
3위 프라이부르크: 10경기 12골
3위 함부르크: 14경기 12골
5위 마인츠: 13경기 1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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