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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표는 홍준표"…태극기 휘날린 부산 유세 현장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7-04-29 21:47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덕천로터리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덕천로터리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9일 저녁. 부산 북구 덕천동 '젊음의 거리'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부산대첩' 유세를 펼쳤다.

행사에 앞서 빨간 상의를 입은 홍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행사장은 '젊음의 거리'였지만, 현장을 채운 홍 후보 지지자들은 대부분 중장년층들이었다.
연일 보수결집을 외친 홍 후보의 외침이 효과를 발휘한 듯 현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보수의 희망 홍준표!" "홍준표! 대통령!"을 외쳤다.

홍 후보 연설에 앞서 이헌승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유기준·김정훈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등 한국당 지역 인사들이 홍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사회는 개그맨 김종국씨가 맡았다. 김씨는 유세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향해 "듣기 싫으면 그냥 가라. 누가 저사람 좀 집에 보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7시20분쯤 유세버스에 올랐다. 홍 후보는 등장 이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며 보수층을 겨냥했다.

홍 후보는 경비원을 하셨던 아버지와 문맹이었던 어머니 얘기를 통해 ‘서민’ 이미지를 내세웠고, 지역과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 지지자들은 홍 후보를 둘러싼 논란도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을 마치고 유세현장으로 달려왔다는 이경애씨(54)는 "논란이 된 책을 직접 읽어봤고, 이후 홍 후보가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봤다"며 "홍준표는 진실하고 솔직한다"고 논란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씨는 "불우했던 어린시절과 부끄러울 수 있는 부모님 얘기를 당당히 하는 것이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며 "강한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최근 홍 후보가 연일 강조하고 있는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life story)’에 공감을 표하는 시민도 많았다.

동래구에 거주하는 천봉도씨(73)는 "홍 후보의 삶을 들으면 공감이 가고 동지애를 느낀다"며 "주변에서도 이런 홍 후보를 향한 지지세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는 검사시절부터 소신이 뚜렷했다"며 "이런 소신을 갖고 대한민국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 로터리 젊음의거리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 로터리 젊음의거리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부산은 홍 후보가 지사직을 역임한 경상남도에 바로 옆에 붙어 있는만큼 홍준표 도지사 시절 성과를 강조하는 지지자들도 다수 보였다.

김문기씨(64)는 "도지사 하면서 진주의료원을 폐쇄했고, 경상남도 채무도 다 갚았다"며 "기업들이 힘든 것은 귀족노조 때문이다. 홍 후보가 이 문제를 해결해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설화씨(27)는 "경남 도지사로 일하면서 빚을 다 갚지 않았냐"며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유세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상구에 거주하는 석모씨(30)는 "안보관, 일자리 등 정책에 공감이 간다"며 "주변 친구들한테 홍 후보 지지를 밝히기는 힘들지만, 젊은 ‘샤이(shy) 보수’들의 마음이 홍 후보로 모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후 8시쯤 유세를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은 ‘말 한번 시원하게 한다’ ‘역시 재미있다’ 등 각자 유세를 평가하며 흩어졌다.

홍 후보는 앞서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경남 김해를 방문해 김수로왕릉을 참배하고 김해지역 유세에 나섰다.

이후에는 경남 양산과 울산을 연이어 방문, PK(부산·울산·경남) 전역을 누비는 광폭행보를 보이며 '동남풍' 확산에 주력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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