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훔쳐보고 있다" 가정용 CCTV 해킹 비상

차정인 2017. 4. 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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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에 연결되는 '가정용 CCTV'죠, '홈캠'을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홈캠 영상이 해킹돼서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여성의 신체가 노출돼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찍혀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가정용 CCTV, 이른바 홈캠을 해킹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상명(하우리 보안대응실장) : "중국 해커들이 국내에 있는 IP카메라들을 해킹을 해서 중국 사이트에 공개한 동영상들이 국내로 넘어와서 국내에서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에는 홈캠 해킹을 의심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녹취> 가정용CCTV 해킹 피해자(음성변조) : "(카메라가)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고 굉장히 소름끼치면서 그냥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사실 주저 앉았어요. 너무 무서워서."

집안에 설치돼 있는 IP카메랍니다.

무선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는데 어떤 과정으로 해킹을 하게 되는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먼저 무선 공유기 망을 검색해 홈캠을 찾은 뒤 제조사에서 최초에 설정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홈캠 영상이 컴퓨터 화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인터뷰> 이지섭(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원) : "해커 입장에서 보면 사용자가 집안의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IP카메라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우선적으로 변경해줘야 합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변경했더라도 주기적으로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홈캠 해킹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차정인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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