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고체연료 완성 못한 듯..'의도한 실패' 가능성도

박원기 2017. 4. 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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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4월 한달 동안 모두 세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며 4월 위기설을 조장했습니다.

지난 5일과 16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에서 동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첫 번째는 60킬로미터를 비행하다가 바다에 떨어졌고, 두 번째는 발사 수 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29일) 발사한 세 번째 미사일도 공중 폭발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미사일을 개발하기에 한 달에 세 차례나 발사와 실패를 되풀이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이 항공모함 등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한 대함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올해 2월 쏘아올린 북극성 2형 미사일입니다.

짙은 연기와 화염으로 미뤄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체 연료를 쓰면 발사 전에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합니다.

오늘(29일)까지 3차례 실패한 KN-17 추정 미사일의 연료도 고체로 추정돼 북한이 아직 고체연료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가 액체에서 고체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지속 실험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연속되는 실패가 의도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중거리 미사일의 경우 보통 30~40㎞ 이상만 올라가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한데, 이번처럼 70㎞ 이상 떠올랐다면 처음부터 실험 데이터 수집 등 다른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관여했던 간부 출신 탈북인은 초기 추력을 보고 사거리와 고도 등을 계산하면 발사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고도만 올라가면 미사일을 자폭을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고도의 전자전 기술을 이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박원기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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