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퇴장·필승조 붕괴' 롯데, 3연패 그 이상의 타격

2017. 4. 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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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가 3연패 그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최근 2연패에 빠져 있었다. 27일 사직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닉 애디튼이 부진했고, 전날 경기선 타선이 6안타-5볼넷에도 무실점으로 침묵하며 연달아 경기를 내줬다. 특히 0-2로 뒤진 9회초 무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날 경기서 타선에 메스를 꺼내들었다. 조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이대호 앞에 찬스가 많이 나야 한다”라며 김문호-손아섭의 테이블세터에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정훈을 3번 타순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더불어,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앤디 번즈와 몸 상태가 좋지 못한 강민호를 제외했다.

롯데는 2회 선취점 과정에서 어느 정도 타선 개편 효과를 봤다. 1사 후 김동한의 볼넷, 김사훈의 안타에 이어 리드오프 김문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두산 역시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롯데는 계속해서 1-0 리드를 이어갔다. 타선의 침묵에 1점의 가치는 더욱 커보였다.

그런 가운데 롯데에 1차 악재가 발생했다. 캡틴 이대호가 퇴장 조치를 당한 것.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1, 2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해 장원준의 2구를 공략했다. 공이 방망이에 빗맞으며 홈 플레이트를 맞고 위로 튀어 오른 가운데 포수 박세혁이 곧바로 타구를 잡아 이대호를 태그했고,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박세혁이 페어 지역에서 공을 잡았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이대호는 곧바로 주심의 판정에 강하게 어필했다. 벤치서 조원우 감독과 김원형 수석코치까지 나와 항의에 동참했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이대호는 헬멧, 보호대 등 장비를 내팽개치며 불만을 표시했고, 3루심은 즉각 이대호의 퇴장을 명령했다. KBO 심판부는 퇴장 조치 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헬멧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서 퇴장 조치를 내렸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주장이자 4번타자가 경기서 빠졌지만 롯데는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6회 1사 2, 3루서 상대 유격수 실책에 힘입어 2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승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롯데는 ‘필승조 붕괴’라는 2차 악재를 만났다. 평소 조원우 롯데 감독이 입이 닳도록 칭찬하던 장시환, 박시영이 무너졌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7회 최주환-대타 류지혁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사구를 내주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흔들린 그는 대타 민병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고 박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경험이 많지 않은 박시영에게 무사 만루는 힘겨웠다. 박시영은 대타 오재일, 정진호에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레일리의 시즌 2승이 날아간 순간. 이후 바뀐 투수 배장호가 닉 에반스에게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롯데는 그렇게 주장의 퇴장, 필승조 붕괴라는 악재 속에 두산에 뼈아픈 3-5 역전패를 당했다.

[장시환(첫 번째), 이대호(두 번째), 박시영(세 번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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