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가 된 삼성 페트릭, 45만 달러의 기적

배중현 2017. 4. 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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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이 정도면 '효자' 외국인투수다.

삼성 외국인투수 재크 페트릭(28)이 KBO 리그 6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페트릭은 29일 대구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1로 앞선 7회부터 바통을 넘겼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첫 승이 완성됐다.

앞선 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62로 호투했지만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삼성의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5.83으로 리그 최하위라는 걸 감안하면 발군의 성적. 하지만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불운'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기어코 첫 승을 따냈다. 팀 8연패를 끊어낸 역투였다. 이날 페트릭은 최고 시속 147km까지 찍힌 직구에 커브와 커터, 포크볼을 다채롭게 섞어 던지면서 완급 조절을 했다. 특히 135~141km 사이에 형성된 절묘한 커터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결정구 26개 중 61.5%인 16개가 커터였다.

페트릭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후 이재원과 박정권을 연속타자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나주환을 초구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2사 2루에서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진기를 우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노련하게 이재원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2-1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 박승욱과 후속 조용호가 볼넷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상황에 놓였지만 한동민(삼진)-최정(중견수 뜬공)-정의윤(유격수 땅볼)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6회도 실점 없이 끝냈고, 타선은 6회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 점수차를 1-5까지 벌려 페트릭의 승리를 도왔다.

계약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연봉 총액이 45만 달러에 불과했다. 100만 달러 안팎의 외국인선수가 영입되는 KBO 리그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저렴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페트릭은 개막 후 6경기 동안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연봉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그라운드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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