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격증' 도입 시동..싸늘한 반응, 왜?

전기영 2017. 4.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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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혹시 로봇 기술 자격증 들어보셨습니까?

내년부터 도입되는 국가공인 자격증인데 업계의 반응이 싸늘하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정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양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정교한 부품을 조립하고, 사람과 협업까지 가능한 로봇.

혼자서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파일럿 로봇은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로봇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이 없습니다.

정부도 발맞춰 로봇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가 공인 자격증 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입니다.

로봇기술 자격시험은 2008년부터 민간 주도로 시행된 적이 있지만, 응시자가 점점 줄어들면서 6년 만에 중단됐습니다.

단기간의 사설 교육만으로 전문기술을 습득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업계에서도 직무 능력이 부족한 자격증 취득자를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성강/인공지능 로봇 개발 업체] "자격증보다는 진정 저희가 원하는 건 인재거든요. 그러려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동안에 시행착오도 많았지 않습니까…"

현재 로봇 시장은 표준화된 기술이 없는 무한 경쟁 체제로 시험을 통한 자격증보다 창의적인 전문 인재 양성이 급선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신규식/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이 변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로봇 자격증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 시기상조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

업계의 현실과 산업 현장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자격증 제도가 될 경우 로봇 산업이 아닌, 관련 학원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전기영기자 (nicem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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