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 미사일 '중거리 KN-17'로 추정..김정은 의도적 도발"(종합)

입력 2017. 4. 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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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와 전문가, 외신들은 북한이 이번 달에만 세 차례 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을 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시기를 골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앞서 북한이 지난 16일에 발사했다가 실패한 미사일도 신형 스커드 계열의 대함 미사일인 KN-17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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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외신들 "김정은, 미사일 발사시기 완벽히 계획..미치광이 아냐"
[제작 이태호, 최자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김경윤 기자 = 북한이 2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와 전문가, 외신들은 북한이 이번 달에만 세 차례 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을 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시기를 골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29일 오전 5시 30분께 평안남도 북창에서 북동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한 발 발사했지만,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로 추정되며, 발사한 지 2분 만에 폭발해 잔해가 동해에 떨어졌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미군 관계자는 CNN 방송에 미사일의 본체가 북창 발사장에서 3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앞서 북한이 지난 16일에 발사했다가 실패한 미사일도 신형 스커드 계열의 대함 미사일인 KN-17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탐지했다며 미사일이 북한 영토를 벗어나지 않아, 북미지역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현재 한반도 쪽으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등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에 대응한 저강도 무력시위성 도발로 분석된다.

[연합뉴스TV 제공]

미국 당국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이성적인 '미치광이'라기보다는 의도를 갖고 시기를 가늠해 도발을 벌인다고 보고 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스스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아는 사람 같다"며 "그의 마음속 최우선순위는 권력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는 "그가 미쳤는지 아닌지를 판가름할 유일한 방법은 그를 소파에 눕혀두고 치료사 한 무리가 알아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김정은이 무자비할 수도 있고, 살인마일 수도 있고, 여러 면에서 비이성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미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국무부·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던 존 커비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여타 국가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비 전 대변인은 "김정은이 미국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 유엔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발사 시점 역시 아무렇게나 고른 것이 아니라며 "(미사일 발사) 시점은 완벽하게 계획된 것이었으며 김정은의 마음에서도 이미 예정된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점을 주목한 외신들도 많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틸러슨 국무장관이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 북핵 장관급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에 대한 고강도 조치를 촉구한 지 몇 시간 만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달 9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이 예상됐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로 추가 대북 제재의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포함한 새로운 대북 제재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더욱 압박하는데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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