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안 오염도, 변기보다 100배 이상 높다고?

방영덕 2017. 4. 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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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오늘도 세탁기를 열심히 돌린다.

실제 세탁기 내 세탁조 안의 오염도는 변기 안쪽보다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 관계자는 "조사 방식에 따라 세탁기 세탁조 안의 오염도가 변기보다 최대 250배 더 높게 나온 결과도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세탁조 안의 세균이나 그 오염도까지는 알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탁기 내부청소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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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세탁조 모습 [사진제공 : 애경]
집집마다 오늘도 세탁기를 열심히 돌린다. 특히 미세먼지에 찌든 옷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자주 빨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 하나, 만약 세탁기 자체가 더럽다면 어떻게 되는걸까. 세탁기 내 세탁조가 깨끗하지 않으면 아무리 세탁을 해도 소용이 없는 셈이다.

실제 세탁기 내 세탁조 안의 오염도는 변기 안쪽보다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 관계자는 "조사 방식에 따라 세탁기 세탁조 안의 오염도가 변기보다 최대 250배 더 높게 나온 결과도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세탁조 안의 세균이나 그 오염도까지는 알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탁조 오염으로 세탁수에서 곰팡이가 다량 검출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2년 4월 사이 일본 에스테 주식회사와 위생 미생물 연구센터는 세탁기의 곰팡이 오염도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25대의 세탁기를 공회전 후 세탁수에 있는 곰팡이 수를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물 1mℓ중 최대 1만개의 곰팡이가 검출됐다.

보통 세탁을 해도 옷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세탁조에 번식하는 이러한 곰팡이균이 옷에 묻어 나는 냄새일 가능성이 높다. 냄새 뿐 아니라 세탁조 내 곰팡이균은 인체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세탁기 내부청소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세탁조 청소는 과탄산소다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우선 세탁기 물 온도를 '온수'로 설정하고, 물높이를 최대로 맞춘다. 세탁수가 나올 때 과탄산소다 500g이 잘 녹을 수 있을 정도로 조금씩 넣어준다.

이 때 안 쓰는 걸레를 한장 넣어주면 물때 및 찌꺼기가 붙어 나와 효과적인 세척을 돕는다. 각종 먼지가 잘 불어날 수 있도록 1시간 이상 방치한 후 헹굼과 탈수 코스로 세탁수를 배출시키면 된다.

'홈즈 퀵크린 세탁조크리너' 등 세탁조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세탁 후에는 반드시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문은 열어두고 문쪽 고무패킹 사이는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애경 관계자는 "세탁기 내부를 깨끗하게 한 후에야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한 세탁 준비가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붙은 옷을 빨때면 강력한 세척력의 세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아예 집에 들어오기 전 미세먼지에 노출된 옷을 털어주기만 해도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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